[2019]전체여행 달려라 3모둠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19-05-19 22:51
조회
140
들어가며

우리는 여행길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아이들을 환한 미소로 반기는 버스 기사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어딜 가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 버스와 지하철에서 어린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할머니...

사흘 동안 여행을 함께하는 교사, 1년을 함께하는 교사는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로는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앞을 내다보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나를 만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 지 기대된다.


첫째날: 수원 - 천안 - 영동

집과 학교, 그리고 부모님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씩씩하게 영동으로 향했다.


일주일간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걱정은 필요없다.


수원이여, 잠시만 안녕!







천안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했다.


3관(겨례의 함성)과 6관(새나라 세우기)을 관람했다.


순국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점심도 먹고 재밌게 놀았다.


짝을 잘 챙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둘째날: 민주지산휴양림


아침 일찍 일어나 토스트와 점심 도시락(볶음밥)을 만들었다.


저학년도 능숙한 자세로 볶음밥 재료를 썰었다.


집에서 여행 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다.


식빵의 크기가 달라서 모두가 같은 크기의 토스트를 먹을 수 없었다.


언니, 누나들이 양보해서 동생들이 큰 식빵을 먹었다.


사실, 작은 것이 더 맛있는 식빵이었다.



달려라 3모둠! 답게 힘차게 달리며 등산을 시작한다.



길을 걷다가 커다란 바위를 발견했다.


아이들은 이 바위를 공룡 바위라고 하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공룡바위 외에도 산개구리알과 도롱룡 꼬리 등 평소에 보지 못한 것들을 발견한다.


과연 정상에는 무엇이 있을 지 흥미가 생긴다.



작은 몸으로 어른 보다 산을 잘 타는 훈교.


나뭇가지를 등산 스틱 삼아 잘 올라간다.


산을 오르는게 즐거워 절로 춤이 나온다.



드디어 정상이다.


아이들의 흐름이 달라서 먼저 올라간 아이들은 정상에서 기다린다.


정상에서 주변을 탐색한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마음 껏 즐긴다.


달려라 3모둠은 한 명도 빠짐없이 민주지산 정상에 올랐다.


이렇게 높은 산은 처음이라는 아이들도 많았다.


처음하는 일도 거침없이 잘 해내는 아이들이 기특했다.


학교 옆 칠보산만 가도 힘들다고 떼쓰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 학교 아이들의 불가사의한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등산 후 물놀이를 했다.


물이 너무 깊지도 않고 적당했다.


물이 차갑기는 했지만, 아이들은 즐겁게 놀았다.


2학년 최준서는 '등산 할 때는 용암길을 걷는 것 같았는데, 물놀이를 하니 용암이 씻겨내려가는 것 같다'고 했다.


발을 담가보니, 정말 차가웠다.


강인한 칠보산 자유학교 어린이들!



이제는 자야할 시간.


몸은 힘들지만 나눌이야기가 정말 많다.


새로운 친구도 생겼다.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는 다른 학년에도 있었다.


역시 세상은 넓구나!





셋째 날: 민주지산휴양림


셋째 날 아침은 베이컨 떡꼬치, 점심은 달걀 볶음밥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 였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은 특히떡꼬치  소스를 맛있어했다.


소스에는 케찹, 고추창, 망고잼을 넣었다.


밥 당번은 각자 역할을 나누어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



아침을 먹고 모둠별 시간을 가졌다.


달려라 3모둠은 등나무 아래에서 백일장을 했다.


주렁주렁 열린 등나무 꽃들이 너무 예뻤다.


등나무 마루 옆에는 물놀이장이 있었다.


물놀이장에는 물은 별로 없었지만, 개구리알과 거위가족을 보며 즐거워했다.


등나무 외에도 거위 가족, 애기똥풀, 매발톱 등 다양한 주제로 시를 썼다.



오후에는 뽐내기 대회 준비를 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준비하겠다며 선생님에게 쉬는 시간을 줬다.


남을 배려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참 곱다.


3모둠은 연극을 연습했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 달려라 3모둠이 1등이되었다.


단, 모든 모둠이 잘 해서 전부 1등.






 넷째날: 영동 - 수원


넷째날 메뉴는 누룽지와 유부초밥이었다.


유부초밥은 베이컨 떡꼬치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였다.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라도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그리고 짐정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대로 떠나기가 아쉬워 영동역 주변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시는 우리집이 최고다!





마치며...


아이들이 처음 해보는 일이 많다고 했다.


낯선 곳, 자연휴양림, 높은 산, 혼자 목욕하기, 밥짓기...


나도 처음 했던 일을 떠올렸다.


낯선 곳에 혼자 갔던 일, 지하철을 처음 탔던 일, 오리배를 처음 탔던 일...


그 때의 설레임이 지금도 가슴 속에 요동친다.


가슴 설레는 일을 마음 껏 할 수 있다니 여행은 정말 즐겁다.


아이들과 매 순간을 함께 나누는 일은 정말 최고다.


추억1 짐


짐에 발이 달렸을까?


배낭이 저절로 움직인다.


물건이 자꾸 사라진다.


더 신기한 것은고학년의 배낭은 제자리에 잘 있다.


더 신기한 것은 내 짐도 사라진다.


이것 또한 여행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리라.


추억2 등산


힘들게 올라왔는데 앞으로 50분.


어른 걸음으로 50분인걸 알지만 용기낸 한 걸음.


이게 왠일? 1학년이 어른 보다 잘 걷는다.


등산 중 배가 아픈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다른 모둠과 같이 내려간 아이가 있었지만 우뢰와 같이 내려가서 만났다.


정말 다행이다.


다시 만난 기쁨에 둘이서 물놀이를 했다.


추억3 그루터기 약국


엄마가 보고싶을 때 선생님과 친구들의 위로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루터기 약국이다.


그루터기 선생님이 처방해주신 약을 먹으면 아무리 애써도 멈추지 않던 눈물이 뚝! 멈춘다.


이제는 여행 필수품. 그루터기약국 약.


추억4 구급약통


아이들이 병원 놀이를 재밌어했다.


휴대용 소독솜이 막대사탕 처럼생겨서 츄파숩스라고 불렀다.


조금만 아파도 선생님을 찾는다.


선생님~ 부르며 조르르 달려오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추억5 설겆이


능숙한 자세로 설겆이를 하는 1학년.


누구에게 이렇게 잘 배웠냐고 물어보니,


혼자 배웠단다.


"혼자서도 잘 하는구나!"


밥풀이 좀 묻어 있지만


괜찮다.


우리 학교 여행은 내 손으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추억6 스승의날 행사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스승의 날 노래와 전지 롤링페이퍼!


아이들의 마음이 꼭꼭 눌러 담긴 롤링페이퍼였다.


평소 말이 적었던 아이들의 마음도 롤링 페이퍼에 잘 표현되었다.


다른 선생님들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으 보니,


첫해 여행 선생님에게만 주는구나!


내년에는 못 받는다니 조금 아쉽긴하다.

전체 4

  • 2019-05-21 11:23
    경험이 너무없어 모든것이 처음이였던 내아이를 걱정했던마음은 쓸데없는 에너지소비였구나~ 새삼 깨닫게되네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성장할수있는 경험을 많이할수있어 참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수고많으셨어요~^^

  • 2019-05-21 13:31
    화려한 등나무 꽃과 더 화려하고 예쁜 선생님과 아이들~! 너무 보기 좋네요^^

  • 2019-05-21 13:48
    아라솔 선생님의 시선으로 보는 여행 이야기를 읽으니 새록새록 새롭네요.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2019-05-21 14:07
    여행을 다녀온 후 부쩍 큰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아이들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감사드리고
    좋은글 좋은사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