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둠 아달나기소 여행 넷째날-대장간 칼 한자루 사들고 집으로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8-07-03 21:32
조회
68
 

짐을 다 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기분도 발걸음도 산뜻하고 즐겁다.

소나기 선생님과 아이들이 찍은 사진

 

눈이 더 커진 아이가 있고

입이 더 커진 아이가 있고

더 예뻐진 어른이 있고

턱이 더 뾰족해 진 아이가 있고

볼이 더 통통해진 아이가 있는데....

원래 볼이 그랬던 아이가 있다.

아이들 모두 인정했던 변화 없는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기차를 타기 전 증평 시장으로 향했다. 모둠별로 시장에서 점심을 사 먹고 간식도 사기로 했다. 전날 장이 열렸을 땐 먹을게 꽤 많았다고 하는데 시장이 한산했다.

다른 시장보다 아이들이 사 먹을 간식거리가 없어서 슈퍼에서 사먹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더 쉽게 돈이 쓰여지지 않았는지, 비상금을 의미있게 썼는지... 비상금의 쓰임에 대해 교사회에서 먼저 돌아보고 아이들 자치회의에도 안건으로 냈다.  두차례 회의를 하고 각 반에서 비상금의 쓰임과 의미에 대해 나누기로 했다.

 

아이들이 가장 눈이 반짝였던 곳은 대장간이다.  국가 공인 장인이 계신 대장간이 있다. 옛 방식 그대로 철을 녹여 칼이나 호미, 가위 같은 도구를 만드는 대장간이었다.

아이들이 모여드니 철을 녹여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여러차례 보여주셨다. 장인의 손길에 아이들은 신기하고 놀라워 눈이 휘둥그래졌다. 더운 날씨에 몇번이나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직접 과정을 설명하고 보여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증평시장을 가는 일이 있다면 대장간에는 꼭 들러보시길.

간식거리만 사 먹던 아이들이  집에 기념 선물로 사 가고 싶다고 작은 과일칼이나 호미를 사느라 바빠졌다. 하나하나 신문지에 싸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아이들은 장인이 만든 칼을 소중하게 가방에 넣었다. 가정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칼을 선물로 내밀었을 때 반응이 어떠셨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여행의 마지막 증평시장 장인의 칼을 한자루씩 가방에 넣고 우리는 괴산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걷는 일이 적었다.  그래서 인지 잠깐 메고 있는 가방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3박 4일을 함께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은 가족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오랫만에 집에서 자는 잠은 어땠을까.

아이들에게 매해 쌓여가는 여행은 어떻게 스며들까.

여행 중에는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이들과 헤어지고 나면 아쉽고 아쉬워진다.

편하고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하고 쓸쓸해지는.  여행의 끝은 늘.
전체 4

  • 2018-07-05 13:13
    저도 태훈이에게 칼을 받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이 칼의 의미가 과연 뭘까,, 왜 칼을 사온거지,, 맛있는 반찬 좀 많이 해달라고 그러나?
    장인의 대장간에서 멋진 모습을 보고 사온 선물이었군요^^

  • 2018-07-05 22:17
    고학년이 되어 전체여행을 간 현호의 모습을 보니 참 편안해 보이네요~
    아이들 챙기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7-06 00:57
    대장간에서 다들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저 대장간 물건이 저희집에 한 개 더 있는 것 같아요. 나기소선생님, 맞나요? ㅎㅎ
    아아... 마지막 사진의 한 어린이는 분명 1학년인데 벌써 가방 깔고 눕네요. 역쉬 셋째는 빠른건가요? ㅋㅋㅋ

  • 2018-07-06 18:16
    어쩜~~ 우리 아이들은 얼굴이 구겨져도 참 예쁘네요. 소나기샘도 포함 ^^;
    암튼 엿장수 가위는 7천원 칼은 3천원 둘 중에 고민하다 칼을 사왔다는 아이에게 무조건 잘했다고 폭풍칭찬 해줬어요 ㅎㅎ
    이 많은 글과 사진을 올리는게 보통 작업이 아니실텐데 선생님의 엄청난 수고로움 덕에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간접체험 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