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축제를 알립니다!!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7-11-13 14:03
조회
1730
 

올해 김장축제를 알립니다!

 

아이들이 정성껏 심고  매일 학년마다 당번을 정해 물을 주고

벌레도 떼어줬지요. 진딧물 먹으라고 무당벌레를 옮겨주기도 했고요.

속이 꽉 차라고 배추 머리도 묶어주었어요.

편지도 쓰고 노래도 불러주었어요.

드디어 배추에 빨간 옷을 입혀 줄 때가 왔어요!

콩콩콩 마늘생강찧기, 배추 뽑아 나르기, 절인 배추 씻기, 한번에 배추 양념 버무리기

전교생이 맡은 일을 하는 장관이 펼쳐지는 특별한 날!

이름은 축제인데 왜 우리는 힘들게 일만하냐고 축제라는 이름을  빼달라는 원성이 자자한 날!

고글이며 물안경, 고무장화, 고무장갑  김장축제의 화려한 패션이 꽃피는 날!

올해는 어떤 패션이 선보일지 기대되는 날!

 

 

언제 : 11월 15일 수요일부터 17일 금요일(3일간)

수,목요일은 일을 하고, 금요일엔 놀며 공부합니다.

누가 : 우리 학교 어린이와 교사 모두, 학부모 도우미 4분

준비물 :  공통 - 신문지, 앞치마, 머릿수건, 면장갑(손에 맞는 것)

 
학년별 - 1,2,3학년 - 장바구니

4,5,6학년 - 버무릴 작은 통, 고무장갑, 장화

그 밖에 반별로 정해진 준비물


* 학교로 보내는 모든 준비물은 이름을 꼭 써서 보내 주셔요.
*고학년은 고무장화가 꼭 필요해요. 부모님들 고무장화 있는대로  모두 빌려주세요! 많을 수록 좋아요!
*김장 축제 하는 날  날이 춥다고 하네요. 따뜻한 내복 입고 오면 좋아요.   

 

 

텃밭일을 하며 2학년 아이들이 쓴 글들 덧붙여 봅니다.

 

 

 

 

 

배추를 묶으니

 

배추를 묶으니까

물을 주니 잎으로 찼다.

힘들었다.

배추는 너무 힘들다.

그러고 보니 물이 잎에 차서 너무 무겁겠다.

배추는 불쌍하고 귀찮다.

 

 

배추선생님

 

배추선생님은 머리를 맨날 파마해요.

먹을 때 소릴 내죠.

아삭아삭아삭아삭

배추선생님은 작은 털이 있죠.

어떨 때는 빨개지고  매워지죠.

 

작은 배추

 

배추한테 물을 주다가 생각했다.

이렇게 물이 센데 아기 배추는 버틸 수 있을까?

알쏭달쏭 하기만 했다.

다행이 끄러지진 않았다.

배추한테 넓은 베트남 모자를 씌우면 재밌겠다.

 

배추에게

배추야 안녕? 내가 가을에 맛있는 김치로 화려한 변신 시켜줄테니까 건강하게 쑥쑥 자라렴.

배추벌레도 달팽이도 때주고 잡초도 잘  뽑아주고 물도 부지런히 줄테니까

그냥 건강하게 쑥쑥 자라주렴.

니가 잘자라주면 예쁜 빨간 옷을 입혀줄게.

꼭  건강하게 쑥쑥 자라줘~ 안뇽~

 

배추야.

너는 참 맛있단다.

그래서 너가 빨리 자라길 원해.

나는 너를 심는데 힘들었으니

너가 보답하길 바래.

그 보답이 모냐면 맛있게 잘 자라는 걸 말해.

꼭 그래야돼.

아니면 너를 먹어버릴테야.

 

 

배추야!

생일을 축하해.

내가 잘 먹어줄게.

잘자라 !

 

배추야!

아직도 안 크면 어떡해!

빨리커서 쑥쑥 자라!

그리고 내가 먹어줄게.

 

작은 배추가 귀엽다.

쪼끄만한 배추가

큰다는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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