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점심시간

작성자
소나기
작성일
2022-05-17 16:09
조회
646
참 좋은 날 입니다!

연둣빛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계절, 곳곳에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학교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아카시아 벌꿀을 배불리 먹습니다.

수산나 선생님이 종종해주는 아카시아 튀김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맛과 향을 내어주는 아카시아가 참 고맙습니다.

이 좋은 날,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둘러봅니다.



먼저 계곡을 둘러봅니다.

2학년 아이들이 정체 모를 나무를 가득 모아두었습니다. 어떤 놀이 중인지 물으니, 고기 굽기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옆에 고기 불판도 있습니다. 캠핑, 장작, 고기, 바비큐! 캠핑 떠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고 옆을 보니 1학년 아이들이 고운 모래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뒷태의 주인공이 열심히 고운 모래를 아래로 보내고, 아래에 있는 친구들이 고이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고운 모래의 용도는 뭘까요?



이 아름다운 뒷태를 가졌던 아이가 고기 굽는 2학년들에게 급히 모래를 전달합니다.

이 모래의 정체는 바로!

소금입니다.

고기를 좀 먹을 줄 아는 어린이들입니다.



옆에서 왁자지껄하게 소금을 모으고 고기를 굽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호젓하게 둘 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둘 만의 비밀이야기라도 있는 걸까요?

둘만 머무를 수 있는 곳에서 수다를 나누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야구가 한창입니다.

요즘 대세인 야구, 아이들만의 규칙이 있어서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프로 스포츠에서 있을 법한 판정시비와 우기기는 빠질 수가 없겠죠!



점점 해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둘만의 재미있는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나무는 아이들에게 쉼터가 됩니다.



별터로 향했습니다.

날이 뜨거워서 인지, 모래바닥에서 노는 아이들은 안 보입니다.

둘둘 짝이 되어 그네를 탑니다.  그네 타는 실력이 놀랍습니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6학년 아이들은 점심 시간마다 칠보산에 다녀옵니다.

곧 한라산에 가야 할 아이들, 미리 체력단련 중입니다.

작년에 한라산에 다녀온 후 근육통이 이틀이나 갔었는데, 미리 준비를 꼭! 해야 합니다.

칠보산에 다녀온 후 시원한 교실에서 몸이 아닌, 두뇌를 쓰면서 놀고 있습니다.

서로의 이마에 붙어있는 인물을 맞히는 놀이 중입니다.



5학년 교실입니다.

아이들이 지쳐있습니다.

급히 물을 찾고 선풍기 앞에 모입니다.

5학년 역시 성장여행을 앞두고 체력단련이 한창입니다.



 

1학년 교실입니다.

남자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딱지입니다.

예전에는 철딱지를 주로 가지고 놀았지만, 요즘은 모든 종류의 뚜껑이 그 대상이 됩니다. 뚜껑을 모으기 위한 부모님들의 노고가 그려집니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뚜껑들을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만들어 냅니다.

 



뚜껑으로 알까기와 계단오르기를 합체한 놀이입니다.

놀이의 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이제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좋은 날이라서 그런지, 강당보다는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강당에서는 줄넘기를 하거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옆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무언가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 에너지 넘치는 4학년들이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도움닫기 후 트램폴린에서 점프한 후 최대한 멀리 뛰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이제 스트레칭 없이 함부로 하면 큰일 납니다.



3학년 교실입니다.

3학년 교실에서는 두 아이가 조용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줄글책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표지 만드는 데 에너지의 50%정도를 쓰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완성이 되길 꼭 기대합니다.



4학년 교실입니다.

영어 시간에 배웠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습니다.

수업 때 배웠던 노래를 점심 시간까지 함께 부른다니,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어 숙제라고 합니다.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점심시간

학교 곳곳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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