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익어가는 가을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1-09-17 20:21
조회
756
#1. 익어가는 가을

텃 밭가는 길 ~


나무가 가시를 열고 익은 밤송이를 살며시 떨군다. 동글 동글 감도 익는다.


가끔 주황빛깔로 익은 감이 땅에 떨어져 있으면 육총사의 아쉬움이 크다.


제 입으로 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할머니집 감나무 아래서는 한 참을 머물다 밭으로 향한다.


무씨가 쏙쏙 올라오니 물주는 재미에 매일 밭에 가자 조른다.


열심히 일한다고 할머니가 사과를 한 알씩 주셨는데 그 맛이 꿀맛이다.


무 싹 올라온 것 확인 하고 청 갓씨를 심은 곁에 사과 씨를 챙겨 심는다.


다음날 신기하게도 싹이 났단다???



“ 하루 만에 싹이 날 수는 없다. ” 잘라 말해도 소용없다.


분명 어제 심은 사과 씨에서 난 싹이란다.


누구라도 먼저 골고루 물을 준다.


일 주일 만에 사과나무가 될 기세다.


잘 익은 가을의 백미가 추석이다.


추석 지나면 물드는 가을이 시작되겠지?


자목마을 길가를 1,2학년 어린이들이 먼저 물들였다.


고운한복 차려입고~ 곱게곱게 차려입고~ 한가위 인사 왔다.







마을 둘레 쓰레기를 줍고 지나는 어른마다 "추석 행복하세요~" 큰 소리로 인사를 나눈다.


중등 형님들께도 공손한 모습으로 몸바로! 인사나눈다.


(앗! 중학생 되니 한복은 이제 안입는 건가?)


높은 가을 하늘이 아무리 푸른 빛을 뽐내도 우리가 더 빛난다.




전체 3

  • 2021-09-17 21:55
    역시~ 오총사로군요^^ 씩씩한 기운이 사진 밖으로 뿜뿜하네요~

  • 2021-09-18 07:27
    한복은 간지러워서 싫어
    아침부터 외치더니~ㅎ
    시우가 오늘 6학년 왕형님까지 한복입는다는걸 알고 한복은 잘 챙겨왔네요^^

  • 2021-09-18 22:57
    해님 선생님 글은 언제나 재밌어요~ 꾸러기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히 전달되어 엄마미소가 지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