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벚꽃비 라이딩

작성자
소나기
작성일
2021-04-09 14:54
조회
979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황구지천 자전거길을 다녀왔습니다.

미세 먼지가 사라진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 벚꽃비까지 함께 하니, 참 행복합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6학년과 초록샘이 참 고맙습니다.



학교에서 출발해서 부지런히 달립니다.

황구지천을 따라 벚꽃을 마음껏 보며 달리니 고색동 산업단지인 솔대 공원에 도착합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헬맷을 벗을 틈도 없이 초록샘의 미션이 시작됩니다.

벚꽃과 자전거를 주제로 모둠별로 사진 포즈 취하기!

청소 면제권까지 달렸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중년의 자전거 동호회 느낌을 표현한 모둠!



단합과 화이팅으로 승부를 보는 모둠



소중한 헬맷의 희생이 있더라도 청소면제권을 차지하겠다는 모둠까지!

치열했던 모둠 미션을 마치고 , 그 결과는 소나기가 선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 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어떻게 한 모둠만 뽑을지..

모든 아이들이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많이 난감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청소면제권을 얻고, 제가 대신 청소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결과 발표가 두렵습니다.



치열(?) 했던 승부를 마치고, 이제는 화합된 모습으로 단체사진을 남깁니다.

멋지게 성장한 우리 6학년들!

1학년 때 모습이 생생한데, 어느덧 청소년 양동이들이 됐습니다.



고색동을 넘어서 조금 더 가봅니다.

바람이 거세지만 꿋꿋하게 폐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황구지천의 자전거길은 공군기지 철조망 앞에서 끝이 났습니다.

조금 더 달리고 싶었지만, 그랬더라면 제 엉덩이는 더욱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을지도 모릅니다.

왕복 20km 정도 되는 거리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옷은 땀에 흠뻑 젖었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수원칠보산자유학교 6학년.

고학년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모여주는  아이들.

앞으로 함께 가게 될 성장여행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6학년과 초록샘!  응원합니다.

전체 4

  • 2021-04-09 19:25
    아~~ 이 어린이들은 6년전 양동이반이었지요. 잠시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옛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 2021-04-12 10:52
    정말 예쁜 길을 시원하게 달렸네요^^ 꼬맹이 양동이들이 어느새 의젓하게 자랐네요. 아이들 이렇게 든든하게 키워주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 2021-04-13 21:15
    소나기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양동이반"의 하루 이야기라니.. 왠지 더 뭉클하고, 아이들의 성장이 크게 와닿네요.
    2년의 공백은 그 간극이 어마어마해서,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아이들의 사진을 볼 때마다 놀랍니다.

    멋진 봄날을 기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04-14 09:14
    정말 아름답네요. 발써 6학년이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항상 함께하며 아이들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