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고맙습니다. 어린이들~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1-01-02 15:59
조회
846
다음의 초성퀴즈는 무엇을 나타내는 말일까?

ㅇ ㅇ ㅎ ㅊ ㄱ

‘친구’ 듣기만 해도 좋은데, ‘영원한 친구’라니 얼마나 소중한 낱말인가?

학교를 세울 때 선배들은 낱말 하나 하나 어찌나 공들였는지 놀랍다. 학교 와서 젤 맘에 들었던 ‘어울림’교과처럼 <영원한 친구>도 내 맘에 꼭 들었던 말이다.

해마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 ‘영원한 친구’를 낸다. 그 해 글모음이기도 하지만 한 해 두 해 살피면 글 속에서 한 뼘씩 자라는 어린이를 만난다. 단순히 글 솜씨가 느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입말이 살아있는 낮은 학년, 일상에서 재미 요소가 많아지는 중학년, 힘들게 겪은 일을 쓰고, 주제에 대해 깊이가 생기고 글의 길이도 늘어가는 높은 학년 등 다양한 ‘친구’의 글을 만난다. 어떤 주제로 그 해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지, 또 텃밭-나무-김장-여행 같이 반복되는 주제도 있다. 비록 2020년은 ‘코비드19’라는 특별한 상황이라 많은 글을 읽고 나누지 못하지도 했고, 빠진 주제도 있지만 또 2020년에만 나눌 수 있는 주제도 있었다. 부지런히 해를 마무리 할 때 마다 엮을 글모음은 이름처럼 ‘영원한 친구’가 되었다. 2020년 글 엮기를 준비하다가 어린이들에게 표지를 부탁했다. 많은 어린들이 종이를 가져갔는데, 그래도 많은 어린이들이 다시 정성 담아 그려주었다. 처음에는 투표를 해서 젤 잘한 것을 올 해의 겉표지로 쓰겠다 했는데, 다들 정성을 담아주어 누구 것 하나를 정 하는 일이 의미 없을 것 같다. 물론 인쇄의 품질이나 금액 등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포토샵을 잘하는 분께 도움 받아 모두의 정성을 다 엮어서 하나의 표지를 만들까 생각한다. 애써준 모든 어린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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