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속 마법의 문
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
2020-07-20 14:20
조회
915
학교 도서관에는 보라색 장이 하나있어요.
보라색은 언제나 신비함을 주지요.
어느 수요일이었어요.
도서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1학년 아이 한 명이 저를 불렀어요.
“그루터기 선생님 이 건 뭐에요?”
그 때 문득 어렸을 적 재밌게 읽었던 C.S. 루이스에 <나니아 연대기>가 떠올랐어요.
“아! 그건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문이야.”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디에 있긴~ 여기에 있지. 이곳을 통하면 마법의 세계로 갈 수 있어.”
“정말로요?!”
그러더니 문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곧 문에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찾아 내더니 엄청난 비밀을 발견한 듯, 흥분된 목소리로 물어요.
“이런 게 적혀있었어요!”
마치 집 문을 여는 도어락 비밀번호 같은 번호이길래 장난을 조금 더 치고 싶어졌어요.
“아. 이건 마법세계로 들어 갈 수 있는 비밀번호야. 시간에 맞춰서 문이 열리면 문에서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그 번호를 집 문 여는 비밀번호처럼 처야 들어갈 수 있어.”
“아하!”
그렇게 쉬는 시간마다 와서 저에게 그 문을 여는 방법을 묻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그 전에 했던 이야기를 보충하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끼워 맞추기 시작했어요.
조사를 하도록 해서 비밀번호들을 알아오도록 했어요.
생년월일과 핸드폰 번호로 말을 만들어 이야기를 지어냈어요.
이야기의 결말은
-핸드폰 번호에 문이 열리는 비밀이 있다. 1년에 세 번 열리는데, ①1월 1일 0시 ②9월 1일 8시 6분 ③8월 2일 9시 1분에 문을 열면 마법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문을 지키는 누구에 추천으로 왔느냐고 물으면 ‘그루터기’라고 말하면 안 되고, 태어난 날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면 번호를 누를 수 있게 해주는데 그 때 문에 적힌 번호를 누르면 된다.
-마법에 세계에 가면 말하는 사자가 있는데 사자에게 그루터기의 안부를 전해줘
-머리에 철로 된 주전자를 낀 나무꾼이 있을 거야 그 사람에게도 안부를 전해줘
-사악한 마녀도 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보고 알려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네요.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나니아 연대기와 오즈의 마법사가 섞인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한 아이는 듣더니, “아! 그날 반모임 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힘은 참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하시는 강연 주제 중 인류역사에서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나 힘에 대한 강의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했을 때 ‘이야기와 인류는 연관성이 크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경험을 하고 자기의 세상과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곧 지나가고 극복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로 배운다.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이다.’로 정리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많은 이야기와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 좋겠습니다.
보라색은 언제나 신비함을 주지요.
어느 수요일이었어요.
도서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1학년 아이 한 명이 저를 불렀어요.
“그루터기 선생님 이 건 뭐에요?”
그 때 문득 어렸을 적 재밌게 읽었던 C.S. 루이스에 <나니아 연대기>가 떠올랐어요.
“아! 그건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문이야.”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디에 있긴~ 여기에 있지. 이곳을 통하면 마법의 세계로 갈 수 있어.”
“정말로요?!”
그러더니 문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곧 문에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찾아 내더니 엄청난 비밀을 발견한 듯, 흥분된 목소리로 물어요.
“이런 게 적혀있었어요!”
마치 집 문을 여는 도어락 비밀번호 같은 번호이길래 장난을 조금 더 치고 싶어졌어요.
“아. 이건 마법세계로 들어 갈 수 있는 비밀번호야. 시간에 맞춰서 문이 열리면 문에서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그 번호를 집 문 여는 비밀번호처럼 처야 들어갈 수 있어.”
“아하!”
그렇게 쉬는 시간마다 와서 저에게 그 문을 여는 방법을 묻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그 전에 했던 이야기를 보충하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끼워 맞추기 시작했어요.
조사를 하도록 해서 비밀번호들을 알아오도록 했어요.
생년월일과 핸드폰 번호로 말을 만들어 이야기를 지어냈어요.
이야기의 결말은
-핸드폰 번호에 문이 열리는 비밀이 있다. 1년에 세 번 열리는데, ①1월 1일 0시 ②9월 1일 8시 6분 ③8월 2일 9시 1분에 문을 열면 마법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문을 지키는 누구에 추천으로 왔느냐고 물으면 ‘그루터기’라고 말하면 안 되고, 태어난 날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면 번호를 누를 수 있게 해주는데 그 때 문에 적힌 번호를 누르면 된다.
-마법에 세계에 가면 말하는 사자가 있는데 사자에게 그루터기의 안부를 전해줘
-머리에 철로 된 주전자를 낀 나무꾼이 있을 거야 그 사람에게도 안부를 전해줘
-사악한 마녀도 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보고 알려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네요.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나니아 연대기와 오즈의 마법사가 섞인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한 아이는 듣더니, “아! 그날 반모임 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힘은 참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하시는 강연 주제 중 인류역사에서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나 힘에 대한 강의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했을 때 ‘이야기와 인류는 연관성이 크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경험을 하고 자기의 세상과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곧 지나가고 극복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로 배운다.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이다.’로 정리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많은 이야기와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 좋겠습니다.
전체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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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1동욱맘)2020-07-20 23:51아이들이 문앞에서 고민하고 상상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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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2이서연엄마)2020-07-22 14:39마법의 세계에서 뛰어 놀고 있을 아이들이 상상되네요~^^ 진짜 그 문으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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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2020-08-27 22:34^____________^ 이제야 이 글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그루터기 선생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