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개학식 풍경...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19-08-27 11:49
조회
1193
"와~ 개학이다!"

개학식..식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한 달여만에 학교로 모인 어린이와 선생들이 함께 여는시간이다.



방학 중 둥지층이 환한 곳으로 탈바꿈하였는데, 1-2학년은 안 쪽으로 원을 만들고 3-6학년은 바깥으로 둥그렇게 둘러앉으니 더욱 더 환한 공간이 되었다. 고운 소리로 학교 노래를 부르고 이 번 학기에 다시 온 친구를 환영하는 마음담아 노래하며 새 학기 첫 날을 시작했다.







방학동안 있었던 일을 나눈다.





" 숲으로 차를 타고 가다 산 너구리를 봤어요."



" 캠핑을 갔는데 모기가 28방이나 물렸어요."



" 놀다가 넘어졌는데 앞니가 깨졌어요."



" 수영장에 말벌이 빠져버렸어요."



" 할머니 댁 댕댕이가 새끼를 열 마리나 낳았어요."





방학 끝나고 모일 때 어떤 어린이는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한 것 같단다. 다들 어딘가에 놀러간 이야기, 먼 바다 건너 낯선 나라에 갔던 이야기를 하는데 편안한 시간을 보낸 나는 뭘 이야기할지 걱정이란다.



뭔가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방학은 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쉼과 여유의 시간인데 그럴수 있겠다. 덕분에 이번 개학에는 우리 어른들은 이미 지나쳐 덤덤해진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방학숙제가 남아 두려운 아이 - 방학 지낸 이야기 꺼리가 없어서 - 이제 아침마다 7시면 따박따박 일찍 일어나야해서 - 나의 마지막 초딩시기가 아쉬워서 - 방학동안 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좀 거리감이 생겨서 - 2학기 여행이... 각자 크기도 내용도 다른 두려움과 걱정이 있겠다.









부모가 되니 아이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두려움, 걱정의 마음을 표현하면, 더군다나 친구와 관계에서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내 마음이 더 힘들다. 꼭 뚜렷한 사건과 상황이 있지 않더라도 이 시기에 느껴야할 감정이라면 충분히 느끼고 흘러가도록 한 발 옆에서 살펴야 겠다. 그래도 여기는 신나고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배움터임을 기억하며 2학기를 기대해 본다. 아이들과 부모와 동료들과 더 많이 느끼고 소통하는 새학기 시작!




전체 3

  • 2019-09-02 23:48
    기대됩니다^^. 소통을 더 열심히 하고싶은데 점점 바빠만지네요ㅠㅠ

  • 2019-08-27 15:21
    신나고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배움터에서의 2학기가 기대됩니다^^

  • 2019-09-03 14:24
    아이의 두려움과 걱정을 저도 느끼며 2학기를 맞이했네요. 해님 선생님 말씀 처럼 한 발 옆에 서 있을 수 있도록 다리에 힘 꽉 주고 잘 서 있어야겠어요.
    2학기가 시작되고 한 주가 지나니.. 아이들도 적응하고 두려움과 걱정을 조금씩은 떨치고 있는 듯 합니다~
    어제는 신나 신나 하더라구요^^ 역시.. 잘 서 있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