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작성자
길섶
작성일
2019-04-10 12:21
조회
1988
         햇볕

                                            - 이원수

햇볕은 고와요

하얀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

열매 속에 들어가선 빨강이 돼요.

 

햇볕은 따스해요,

맑은 햇볕은

온세상을 골고루 안아줍니다.

 

우리도 가슴에 해를 안고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되어요.

 

말과글 시간

이원수 선생님의 햇볕을 배운다.

다 같이 읽어본다.

노래도 불러본다.

 

교실창문으로 햇볕이 강하게 비친다.

"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면 초록이 돼요. 우리에게 들어오면 무엇이 될까요?"

모든 아이들이 창문으로 달라 붙는다. 햇볕이 있는 곳으로 몸을 누인다.

 

햇볕이 들어온 아이들

무엇이 되었을까?

 

재*: 따뜻한 마음이 떠올라요.

윤*: 기쁜마음이 떠올라요.

하* : 가족이랑 떠난 여행이 떠올라요. 야외수영장이 떠올라요.

지* : 바닷가에 혼자 누워서 자는 것이 떠올라요.

서* : 섬에 혼자 있어요. 꽃이 피는 것이 떠올라요.

준* : 착한마음이 떠올라요.

서* : 사랑의 마음이 떠올라요. 제주도 여행이 떠올라요.

진* : 햇볕을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이에요.

상* : 배에서 토하는 기분이이요.

훈* : 산책을 하고 있어요. 따뜻한 마음이 떠올라요.

찬* : 라이프수영장이 떠올라요. 제주도도요.

윤* : 가족과 나들이 해요. 병뚜껑을 찾으러 가요.

 

오랫동안 햇볕을 쐬고, 너무나 더웠던 아이.

토하는 기분이 이해가 된다.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의도 했지만

뜨거운 햇볕 덕분에  바닷가와 멀미로 마무리가 되어갔다.

당황하지 않은척,

건강하게 햇볕을 쐬자로 마침을 지었다.

 

 
전체 10

  • 2019-04-10 15:09
    노래 멜로디도 떠오르고 시도 아름답고 햇볕받으며 누운 아이들 그려지네요. 평화롭고 뭉클해집니다^^

  • 2019-04-10 22:33
    시가 너무예쁘네요 ^^ 햇살을 느껴보기도 하는 행복한 상어들이네요~^^

  • 2019-04-11 12:01
    훈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다..풉
    웃음이 터지네요 ^^

  • 2019-04-11 12:46
    ㅋㅋㅋㅋ 다들 너무 귀여워요^^

  • 2019-04-11 12:58
    죄송합니다. 상머시기 엄마 올림

    • 2019-05-13 06:10
      커밍아웃 안했음 끝내 몰랐을 상머시기 엄마^^

  • 2019-04-11 13:18
    상머시기가 상상이 되요~ 배타고 제주도 갈 때 힘들었을.. 토닥토닥ㅎㅎㅎ

  • 2019-04-12 00:10
    병뚜껑 찾으러 나들이...!

  • 2019-04-19 14:32
    배타고 가는데...
    멀미는 나고...
    햇볕은 쨍쨍하고....
    상상하니 울렁울렁 상준이 맘이 느껴진다는

    선생님의 아름다운 다큐를
    시트콤으로 받아내는 아이들의 재치 ㅋ

  • 2019-05-14 16:56
    햇볕이 따스하날은 수영이 최고지요.
    라이프 수영장이 그리워 질때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