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학기, 텃밭돌보기

작성자
가야
작성일
2017-09-10 16:55
조회
1445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풀을 헤치고 알찬 배추밭으로 만든 일꾼들을 공개합니다.

봄에는 그렇게 가물어 애태우더니 여름에는 장대비 주룩주룩인 날이 많아 풀이 무성했어요.
순식간에 번진 바랭이를 보며 애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선생님, 밀림이에요!”
“옥수수가 선생님보다 더 커요!”
아~ 일할거리는 까마득합니다.

비소식이 오락가락하여 텃밭돌보기를 하루 미루었다가
햇볕 없고 일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 생각해 여러 학년이 부랴부랴 밭으로 나갔습니다.



마른 옥수숫대를 힘차게 뽑아냈어요.
역시 이런 일은 고학년이 맞춤입니다.

다른 학년들은 밭에 단단히 뿌리내린 바랭이들을 쥐어뜯습니다.
텃밭의 대표 잡초, 바랭이!
마디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뽑는 게 쉽지 않아요.
올해는 특별히 더 잘 자랐군요.



돌보지 않아도 되는 염소들을 애써 돌보는 아이들.
염소의 비만은 모두 1학년 덕분입니다^^



“우리 1학년들은 언제 너희들처럼 일을 잘하게 될까?” 물었더니
“선생님, 우리도 1학년 때는 뛰어놀았어요.” 말하던 의젓한 2학년~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고구마순을 다듬고요.
아이들 손이 야무져서 고구마순 김치 한 통이 나왔지요.

아이고, 날이 덥다.
이제 그만 학교로 돌아가자.
굳이 이랑도 내지 말자.
그렇게 모든 학년이 다 들어왔는데....
결국 드넓은 밭을 나무꾼 선생님 혼자서 다 갈았다고 하네요.
그건 사람이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밭에서 일하는 아이들 얼굴은 사진방에서 만나요~

전체 1

  • 2017-09-11 19:32
    밭이 너무 잘 정리 되어있어서 놀랐었는데.. 나무꾼선생님이 소처럼 일하셨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