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살구나무 아래에서..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18-04-03 15:36
조회
1829
"학교에서 처음 환하게 피는 꽃~"

"팝콘같이 팡팡 터지는 꽃~"

"딱 요 맘 때 피고 지는 꽃~ "

봄이 주는 4월의 선물~



학교 마당에는 흰 꽃이 환하게 인사해요. 요즘 라디오만 틀면 나오는 <벚꽃>인 줄 아셨죠?

어린이들이 계곡 사이를 살피며 뭔가를 열심히 주워 먹는 것을 보고서야 나중에 살구나무 인줄 알았어요.

살구나무 뜰을 행단 이라 하여 학문을 닦는 장소라 합니다.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에서 내려온 말이라 해요. <나무철학;강판권>의 글에서 읽었어요.

어린이들이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는 곳이니 칠보산의 살구나무는 참으로 제 자리에 있는 나무입니다.

어제와 오늘... 교실에만 있을 수 없는 어린이들이 살구나무 아래에서 시도 쓰고 그리며 봄을 만납니다.



지난 주 아직 학교 앞 나무들이 새 순을 틔우기 전 선생들은 나무 공부를 했어요.

학교앞을 지켜주는 나무를 소개합니다.

초록샘이야기를 열심히 적었는데 손과 머리는 마음을 못따릅니다.

이 계절이 무르익어 여름이 되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는 동안 우리 함께 나무를  만나요.

학교 오는 길에 어린이에게 가만 가만 나무 이야기 하나 들려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름 하나 알게 된 것 만으로도 나무와 한 껏 가까운 기분이 들어요.

(작년에 어린이들이 정성껏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아주었어요. 살펴보세요~^^)

*스트로브 잣나무 : 조경용 나무로 잣을 먹지는 못한다. 5개 잎이 있고, 소나무 송진이 나오듯 기름을 채취한다.

잘려진 가지에서 수액이 나오고 있다. 자생적 치료 기능을 한다. 일제 강점기 때에 소나무와 많이 벌목 된 역사가 있다.

*회양목 : 지금 꽃이 피어있다. 꽃을 찾아보자. 울타리로 많이 쓰인다.

*뽕나무 : 꽃샘추위를 지나야 잎을 피우는 뽕나무는 지혜의 나무이다. 종묘의 위패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한 나무에 여러 형태의 잎이 생긴다. 오디가 열린다.이슬이 사랑하는 나무~

*살구나무 : 매화, 복숭아꽃과 비슷하지만 살구 씨는 효과가 좋고 목탁을 만드는 재료이다.

*향나무 : 향이 좋다. 향의 재료가 된다. 나무를 잘라 껍질을 벗긴 후 붉은 부분에 불을 붙이면 향이 좋다.

향기가 구천까지 간다. 처음에는 까슬 했던 잎이 부드러워진다. 우물가에 버드나무와 함께 많이 심었다.

물이 마르지 않고 뿌리를 맑게 한다. 사철 푸른지 알지만 2년마다 잎이 떨어진다.

*개오동나무 : 연한 노랑 빛 꽃이 피고 열매를 달고 있다. 보라 꽃은 오동나무 빼빼나무라고 한다.

정통이 아닌 것에 “개”를 붙이는데 실제 향기가 좋다. 옛날에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매화 : 화가 김홍도가 좋아했던 나무다. 함께  열매는 매실이다.

매화꽃이 피고 나면 산수유, 진달래, 목련이 차례로 꽃을 피운다. 절개의 나무, 군자의 나무라고 칭송하고 있다.

*조팝나무(조밥나무) : 아스피린 성분이 채취되었다. 북미에서는 치료제로 쓰였다.

꽃이 피면 줄기가 쳐지고 벌이 많이 모인다. 밀원 나무중 하나다.

*모과나무 : 열매가 못생겨서 한 번 놀라고, 향이 좋아서 또 한 번 놀라고, 열매로 담근 차 향기가 좋아서 놀라는

3번 놀라게 하는 나무이다.

*측백나무 :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1호 나무이다. (은행나무,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이 많다.)

동그란 열매가 맺힌다. 잎의 앞뒤가 같아, 정확한 사람을 이 나무에 비유하기도 한다.

*앵두나무 : 세종대왕이 좋아했다. 아들 문종이 동궁일 때 아버지를 위해 경복궁에 앵두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은행나무 : 가야한 사랑한 은행나무, 화석나무, 고생대부터 살았던 나무다.

수꽃의 날개가 날아와 암나무에 열매가 맺힌다. 보통 암나무 수나무가 마주보고 있다.

*당단풍나무 : 씨가 헬리콥터 프로펠러 같다. 단풍나무과들이 프로펠러형태의 씨를 갖는다.

*전나무 : 솔방울이 위로 달린다. 성탄절트리로 쓰인다. 흰색 수액 때문에 젖나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아까시(아카시아)나무 : 높은 곳에 까치집이 있다. 밀원의 생명나무다.

꽃을 튀겨먹으면 맛있어서 어린이들이 꽃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목 : 이름 때문에 학교에서 많이 심는다. 빨간 열매를 맺는다. 새가 먹고 똥을 누면 씨가 퍼진다.

새의 눈에 띄게 빨간 열매를 맺는다. 붉은색이 왕의 곤룡포의 염색재료로 쓰였다.

모양내기 좋아 베르사유궁전 정원수로 많이 심겨있다고 한다.

주목으로 만든 바둑판이 최상의 제품이라 한다.

*백목련 : 나무에서 연꽃이 핀다하여 목련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목련이 있다.

전체 4

  • 2018-04-03 22:07
    학교근처에 이렇게 다양한 나무가 있다니 놀랍네요. 다음에 학교가면 소현이랑 한번 찾아보고, 얘기해줘야 겠네요^^;

  • 2018-04-19 21:14
    나무이름 돌아서면 까먹지만.. 들을땐 항상 재미있어요^^
    주목~~!!
    하라고 학교에 많이 심는거에요? 매일 한그루씩 심어야하는 것인가요^^

  • 2018-04-27 13:20
    우와~~~~~ 정말 종류가 많네요^^
    이룸이한테 하나하나 알려달라고 해야겠어요 ㅎㅎㅎ

    재밌는 나무 이야기 감사해요 해님선생님^^

    이룸아빠가 나무 얘기하면 걍 그랬는데 선생님에게 들으니 뭔가 다릅니다 ㅋ

  • 2018-05-04 00:33
    주목~~~ 해서 학교에 많이 심는다고! 왜 학교에 심나했는데 납득되는 이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