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학년은 마지막 햇살반-입니다.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8-03-18 23:49
조회
1321
안녕하세요. 나무꾼입니다.

올해 6학년은 마지막 햇살반입니다.

반 이름을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그 의견들을 모아 마지막 햇살로 정했습니다.

처음은 늙은 햇살반이었는데, 그건 좀 아니다 싶어서 다른 표현으로 바꿔보렴 했더니

그리 정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이름이 주는 애잔함과 기쁨, 아쉬움 들이 있지만

그래, 너희들이 올해 마무리하는 해라는 것을 아는 구나 싶어 기쁜 마음으로 저도 찬성을 했습니다.

 

벌써 3월도 중반입니다.

개학은 바쁜 일들이 많은데 3월은 특히 그렇지요.

아이들은 등교하자 마자 각자 정한 책 한 쪽씩 원고지에 쓰고 줄넘기를 하느라 바쁘고

전 아이들이 원고지 살피고, 일기 보며 즐거워하느라 바쁩니다.

수업시간, 쉬는 시간  아이들 지내는 걸 보며 한 두마디씩 하고 우스운 농담도 하며

조금씩 '이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큽니다.

작년에 수 시간에 짧게 만났던 거와는 달라 아이들도 저를 받아들이는 품이 더 순합니다.

 

3월 첫 반장은 서준입니다. 친구들의 도움도 있지만 인사와 발언권을 줄 때는 누구보다 또렷하고 씩씩합니다.

칠판서기는 해찬이로 서준이를 지원하고 잘 돕습니다. 공책서기는 인서인데 또박또박 글을 써 기록으로 남깁니다.

아이들에게 초관심사는 책상자리 배치였습니다.

첫날부터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상자리는 한 주 지내보고 정할거야. 너희들이 친한 친구끼리 있어도 수업 시간 제 때 집중하고 할 일 제대로 한다면 말이야"

그랬습니다. 그래서 3월은 제가 정한대로 앉게 되었습니다. 4월은 어찌될지 궁금해집니다.

 

5학년까지 봐주신 선생님들 덕, 부모님 덕, 아이들 덕이라 생각합니다.

해야할 일, 청소 모두 뚝딱 뚝딱 해냅니다. 제가 너무 아이들을 낮춰 본 듯 싶습니다.

이 아이들과 올해 네 번의 여행과 연극 공연,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벌써 신이 납니다.

아, 아이들은 어떨지...

 

조만간 사진방에 아이들 모습과 함께 짧은 하루이야기 올리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되셔요^^~
전체 3

  • 2018-03-19 20:19
    제목만 보고 , 혹시 학교에 문제가??? . 했습니다. ( ^^ ; )

    올해 또 수고해주실텐데, 실질적 도움은 안되지만,
    응원은 항상 듬뿍 ~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8-04-27 13:37
    햇살이란 단어에 마지막이란 단어가 붙으니 따스하지만 뭔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섭섭해지려고 합니다...

    1학년 때는 6학년 형님들이 어찌나 커보이고 듬직해 보이던지요^^
    이룸이도 이제 6학년을 향해 자라가고 있네요...

    6학년 마지막 햇살반을 응원합니다~~~

  • 2018-04-29 10:25
    이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 애정이 뚝뚝 꿀 떨어지는 마음이 느껴져요^^
    나무꾼과 마지막 햇살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