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6월]잠깐 물놀이-by가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05-17 18:27
조회
3560
가뭄이다. 올해 텃밭이 영 시원찮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싶었는데 일기예보에 금요일 비 온단다.
비가 오면 다함께 비를 맞고 다니자고 했다. 그러니 아홉 살 아이들이 아흔 살인 듯한 답을 한다. 비 맞는 거 안 좋아한단다. 머리 빠지고 추워서 싫다고. 그럼 나는 비 맞고 너희는 우산을 쓰고 걷는데 내가 물총 쏘아도 되냐고 물었다. 물총이라니! 이것의 위력이 참으로 대단하여 아이들 마음이 급변, 이구동성으로 비 맞는 거 좋아한단다.

잠깐 물놀이를 실컷 즐긴 아이들.



☆물놀이 전 준비운동으로 동네 한 바퀴. 양손에 물총 들고, 없으면 빈 병 들고.



☆미리 채운 물총을 열심히 쏘며 걷는다. 덕분에 담임 등짝이 다 젖었다^^



 

☆학교에 돌아오니 이미 젖은 몸. 그래도 좋다, 너희들이 기쁘다면.



☆너무 추울 땐 어떻게 하나요?
입을 열심히 움직여라. 너희의 신체기관 중에 입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잖아~



☆ 에잇!!! 받아라!!!!!
그러나 인간의 의지를 따르지 못하는 문명의 이기여...



☆친구가 미끄러졌을 때는 공격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것이 햇살웃음반 우정의 현주소?!



이 즐거운 놀이는 금세 끝나고 말았다.
나는 실컷 쏘고 싶은데 내 뜻대로 물이 발사되지 않고
그 와중에 자꾸만 몸이 젖으니 속상해서.
속상하니까 더불어 춥기까지 해서.

그래도 재미있었다!!
가, 이 아이들의 결론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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