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6월]보리수확-by가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05-17 18:25
조회
1505
2학년 아이들이 밭에 보리를 뿌린 적이 있었다.
무심하게 두니 무성하게 자랐다. 며칠 전, 그 보리를 수확한 풍경이다.



보리밭은 왕개미소굴이라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
왕개미가 사랑하는 아이, 시헌이가 밑을 뭉텅뭉텅 벤다.
낫질은 아직 배우지 않았다.
공작용 가위를 채취용 가위로 쓴다.



그러면 아리따운 여인네들이 가위로 보리이삭만 싹둑 자른다.
가위는 어디에서나 두루 통하는 참 유용한 도구이다.



밭에 털썩 앉아 제법 폼나게 일을 하는 아이도 있다.
오늘 이런 일을 할 줄 알고 몸빼 스타일로 입고 왔다.



배달부 아이들이 손에 이삭을 모은다.
요즘 우리반에 대유행인 코파기의 선구자도 친구 뒤에 감춘 오른손으로 힘을 보탠다.
이 아이가 알려준 대로 코를 파면 개운하다고 한다.
보리이삭 빛깔과 코딱지 색깔이 똑같다.



타작모둠 아이들이 비닐포장 위에 보리이삭을 깔고 막대기로 열심히 두드린다.
보리 이삭이 밖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오면 타작을 잠시 멈추고 가운데에 모은다.

아! 일하는 여인들은 다 아름답다.



밭에 가면 모든 종류의 풀을 뜯어모으는 아이



처음 해보는 일도 오래전에 해본 것처럼 하는 아이



모자가 잘 어울리는 미스농촌까지!

아이들이 거둔 보리는 조만간 볶아서 보리차를 만들 것이다.
다들 집에 가져가겠다고 했으니 기대하시길^^



↑↑↑ 모두 카메라 앞에서 나름 자세를 잡고 찍은 단체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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