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다람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3-11 13:50
조회
30
우리 학교에는 다람쥐가 살아요.

교실 구석에 물건을 숨기기도 하고요.

주머니에 꾹꾹 담기도 해요.

상자를 만들어 보관하기도 해요.

도서관 구석에도 있어요.

땅을 파서 묻어 두기도 하고요.

계곡 돌 틈에도 보물을 숨겨요.

나무틈에도

덤불 속에도

학교 건물 주변에도

 

이 보물들은 그냥 보면, 보잘 것 없어 보이기도 해요.

조금만 집중하고, 신경 써보면

다람쥐들의 보물이예요.

 

빈캔도, 병뚜껑도, 작은 돌도

각각의 다람쥐들에게는 의미가 있어요.

찢어진 종이도

유리조각도

나무조각도

다람쥐들은 생명을 불어넣어요.

 

누군가가 보기에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작은 것을 소중하고, 더 아름답게 바라보는 다람쥐들이예요.

 

저는 못 봤어요...못 본걸로 할게요.

그런데, 자전거거치대를 지나 그 장소에 이르기까지 30여초가 흐르는 시간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네요.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다람쥐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나아가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람쥐는 어떤 마음일까요???

 

*비밀.

자전거거치대 앞을 한 다람쥐가 지나온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살구나무 앞쪽을 지나면서 주변을 살핀다.

바지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500ml 페트병을 꺼낸다. 물이 꽉 차있는 페트병.

주변을 다시 살핀다.

다람쥐만의 보물 창고에 넣는다.

주변을 살피고, 찌그러진 축구공으로 입구를 막는다.

다시 주변을 살피면서 신나게 뛰어서 사라진다.

 

얼른 코로나가 진정되어 74명의 다람쥐들을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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