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강‘자유와 생명의 공동체’ 수원칠보산자유학교는,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고,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져서 2008년부터 열린강좌 ‘아이와 강’을 꾸준히 열고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고, 강은 흐릅니다. 아이와 강은 우리에게는 큰 화두와 같습니다. 아이와 강은 그 존재 자체로서 생명을 상징합니다. 아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강은 늘 생명을 품어 줍니다.  아이와 강은 한결같지만 또 얽매임 없는 자유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에서 출발하여 자라고, 흐르고 또 만나고 이어집니다. 우리는 생명과 자유, 자라고 만나고 이어지는 아이와 강에게 배웁니다

11월11일 아이와강, 디지털 시대의 교육-이재포선생님을 모시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11-15 15:17
조회
1041
2019 가을 아이와 강
디지털 시대의 교육

강사: 이재포(디지털교육공동체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2019.11.13.(수) 19:30 상촌성당

『여는 공연』
플롯앙상블: 언제나 몇 번이라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이원지, 박다원, 고유진)

『강연소개』
아이와 강: 31번째 맞는 우리 동네 인문학 축제

『강연』
▸무엇을 기대하고 강의에 오셨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상당히 불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생각을 바꾸어 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대안교육 강의도 자주 간다. 5년 전 디지털 교육 관련 이야기를 시작할 때 학교와 달리 오픈된 것을 기대했는데 대안학교에서도 디지털하면 선을 긋는 것이 있더라. 듣기에 불편하더라도 참고 들어주면 좋겠다.
▸ 어떤 그림으로 보이는가? 이것은 프랑스에서 100년 뒤 학교를 표현한 그림이다. 정보를 전자식으로 바꾸어서 입력하는 장면으로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묘사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교재가 발간되었다. 일본은 올해부터 말레이시아는 내년부터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한다.
▸ 인공지능의 발전은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기를 지나고 있다. 표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중독률은 높은 것으로 나온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인터넷 사용시간에 비하여 중독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에 있어서 ICT 사용 지수가 최하위이기 때문이다. 말리기만 하니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게임뿐이다.
영국 의회의 디지털 관련 문서를 검색하니 47900여건이 나왔다. 대한민국 의회 사이트도 검색했는데 대한민국은 디지털 교육 관련 문서 0건이다.
개인적으로 인류역사상 2번째 정도로 빠르고 변화를 겪는 시기라고 본다. 게임, 스마트폰 같은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디지털 교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할 때다. 교육은 학교 밖 삶을 준비하는 것이고,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준비할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 등장한 잠수함 노틸러스호는 1950년대 실제로 등장하였다. 1980년대의 영화 백투터퓨처에 등장한 기술은 30여년뒤 미래를 묘사했다. 영화나 책에서 주로 몇십년 ~ 100년 후 미래를 그렸다.
2016년 3월 알파고의 바둑 경기,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질 것으로 예상했다. 10년은 더 있어야 알파고가 바둑 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봤는데 결과는 어떠한가?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승을 거둔 유일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바둑을 배우고 있다.
전문가의 예상보다 미래가 더 빨리 변화한다. 지금도 미래가 지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2.08 x 10^170... 그래서 바둑은 직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만든 피조물이 사람만이 하는 지적 행위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 인공지능이라는 무엇인가. Artificial intelligence. 지능이라고 하면 학습능력을 생각하지만 intelligence라는 낱말은 사람의 내면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칭한다. 기억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때로는 감정을 느끼고... 인간의 내면적 행위를 복제하거나 모방한다고 보면 훨씬 폭넓은 개념이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은 인공지능을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 아이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라고 했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고도록 발전한 것이다. 아마존의 예측배송시스템이 특허 등록이 되었다. 아마존 물건의 40% 추천 상품에서 판매되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세계의 대도시에서는 1시간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 번역기는 이제 110개 언어를 통역한다. 이미지도 가능하다.
▸ 인공지능으로 전문가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딥날리지벤처사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사로 선임했다. 기사를 인공지능이 쓴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변호사 ross가 대체하고 있다. 의료용 인공지능 watson은 암 진단은 물론 치료법도 제시한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만든 드라마 zone out을 유튜브로 볼 수도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모방을 넘어서 창조한다. 인공지능 샤오빙은 시를 쓴다. 중국의 현대시를 학습해서 시를 짓는다. 인공지능이 그림도 그린다. 큐레이터들이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은 예술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이 그린 그림과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같이 있으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 텍스트를 주면 이미지로 표현한다. 사진을 보고 영감을 추출하여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음악도 만든다. 비틀즈의 음악과 비슷한 선율로 작곡한다.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면 새로운 음악을 만들 것이다. 사람이 오랫동안 노력해야 하는 일을 인공지능은 바로 해내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그림이 경매에서 40만불에 팔렸다. 저작권은 어떻게 될까?
▸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사람의 특정한 영역을 실현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대체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경비 로봇이 있다. 이 로봇 시큐리티의 시급은 10불이다. 사람이라면 25불은 지급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경비로봇은 졸지도 않고 한 눈 팔지도 않는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주행 장면이다. 보시다시피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나 등의 질문 즉 Ethical dilemma 상황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복잡한 노동이라는 요리도 인공지능이 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셰프없는 식당이 생겼다.
직립보행하는 로봇도 전보다 훨씬 발전하였다. 몇 년 전에는 로봇이 두 발로 걷기만 해도 1등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걷고 뛰고 공중제비도 한다.
▸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인공지능 알레사는 아이와 대화하고 놀아준다. 소셜로봇 페퍼는 독거노인 등을 위해 만든 것으로 감정을 인식하고 공감한다. 같이 놀고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기계와 감정적 교류를 하지 않을까?
일본에서 출시한 인공지능애완견은 강아지가 하는 모든 동작을 다 한다. 가격은 2900불이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수고와 비용을 생각한다면 이 가격은 어떨까?
일본에서는 로봇 장례식도 열렸다. 생산이 중단되고 부품을 더 구할 수 없게 되자 애완 로봇의 장례식을 치르고 단종된 로봇의 부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단순한 로봇이 아닌 것이다.
▸ 제3의 존재로서 로봇의 권리와 의무는 무엇일까? 인공지능을 신으로 보는 종교(레반도우스키)도 등장했다.
▸ 2014년 영국의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로 대체될 직업의 절반 정도 사무직, 영업 등으로 15년 후에 대체된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가르치는 영역이 늘고 있다. 이제는 인공지능도 할 필요 없는 작은 일이나 인공지능 생산 등과 관련된 일을 제외하고는 인공지능은 대부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다.
photomath라는 프로그램은 수학 문제를 스캔하면 문제를 해결해준다. 인공지능과 사람이 이미 지적노동, 육체노동 모두 경쟁을 시작했다. 출발점이 다르지 않냐는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로봇택스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다.
▸ 전에는 한글로 볼 수 있는 정보와 영어로 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달랐다.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지만 이제는 번역기 덕분에 전세계 대부분 정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매번 네이버만 보고 있나.
정보가 신뢰성이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짜뉴스, 애매한 것, 정보의 진위가 계속 바뀐다.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만드는 정보가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많다.
CCTV 밀도가 높은 나라 중 2위 한국이다. 1위는 영국이다. 서울의 경우 하루 160번 정도 찍힌다고 한다. 중국의 주민등록 시스템과 결합하여 사진과 동시에 그 사람의 정보가 뜬다.
▸ 기업채용에서 Ai 도입한다고 한다. 미국 등은 고등학교에 온라인 담당 교사가 있다. SNS 등 현재가 미래를 결정한다. 윤리는 내면적 가치로 좋은 평판의 마지막 조건이던 때와 다르다. 이제는 거꾸로 능력이 좋아도 윤리적 판단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의미 없이 한 SNS도 모두 남는다. 디지털 주홍글씨다.
▸ 다시 생각하는 오래된 미래. 10년 뒤를 예측이 가능한가. 구글 검색 결과가 학교교육의 위기가 아닌 종말을 얘기하고 있다. karl fisht 만든 자료, 세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교육은 선대의 지식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가 소크라테스를 만나면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겠다고 했다. 스티브잡스도 미래를 알 수 없었던 것일까.
아일랜드가 금융위기 후 토론하여 중등교육에 철학교육을 도입했다. 생각하는 힘이 길러야 한다. 철학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힘이다.
지금 세대는 선대의 경험과 지식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세대이다.
▸ 근대 시민교육이 검증된 지식 확립된 규범 예측 가능, 순응성, 표준화, 단방향이었다면 새로운 교육은 세계인, 디지털 시민, 개인화된 교육, 가치 습관, 사고, 태도 중심이어야 한다.
학교의 미래는 어떨까? mooc는 MIT 등 유명한 강의들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전세계 1억명이 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서울대에 강의나갔을 때 mooc를 아는 학생이 없었다. 미네르바 스쿨, 칸 아카데미 등도 있다.
▸ 디지털 시티즌십을 강화해야 한다. 나를 안전하게 하는 사이버안전 기술을 익히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길러야 한다. 리터러시는 이해, 표현 능력이다. 지금 시급한 교육은 디지털 리터러시다.
일반적인 도구는 육체적 힘듦을 보완하지만 디지털 도구는 사람의 뇌에 대한 활용이다.
잭 안드라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연구를 해서 췌장암 키트를 만들어냈다.
디지털교육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모든 세 대에게 필요하고 또 시급하다.
▸우리는 이미 미래에 살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디지털 교육은 모든 지식보다는 지혜와 실천을.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작용과 새로운 공동체 교육을 지향하여야 한다.
▸배움은 학교 20, 가정 40, 사회 40의 비중이라고 한다. 학교는 중요하다. 나는 한국에서 학교는 오래 존재할거라고 본다. 네트워크를 통한 학습은 교육의 미래이다.
학습의 수단으로 디지털을 만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사회에는 놀이의 도구, 프라이빗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아이들 일상과 미래에 관한 문제이다. 알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마음을 열자.

『질의응답』
1. SNS가 어디까지인가
- SNS는 하는 동안만 보안 유지되다가 이후는 어찌될지? 관리한다고 해도 파급력은 개인을 벗어난다.
2. 온라인 상에 아이들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
- 정체성,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진을 올리면 아이가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모가 아이의 정체성으로.... 아이의 외모가 그대로인가?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
3.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대한 전망
- 이미 다 퍼져있고 인공지능을 벗어날 수 없다.
4. 강사가 희망하는 디지털 교육
- 디지털 교육 검색어 0건인 상황. 코딩.... 키보드도 다룰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키보드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나? 미래 교육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
- 디지털 툴: 오토 드로우, 칸딘스키, 구글 아트 앤 컬쳐 소개
5. 디지털 툴을 이해하기 위해서 저희가 배워야 할 것은?
- 세상의 변화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검색해서 기사를 봐라. 변화하는 개체를 알아야 한다.
6. 거시적 관점에서 오늘의 강연은 이해하나 디지털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가 있다.
- 시도해보지 않았지 않나. 디지털이 전부는 아니나 전부에 가깝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사람에게 비롯된다. 디지털 툴은 일반적 툴과 다르다. 두려움은 이해되나 해보아야 한다.
7. 디지털 매체 주어지기 전에 환경의 교육이 중요하다. 환경에 대한 교육 없이 이미 디지털 매체부터 만난 아이들은?
-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달라지기 어렵다. 다른 툴을 활용하라고 한다. 첫 관계가 중요하다. 부모들이 먼저 교육을 받아야 한다.
- 뉴런이 디지털로 정보를 전달한다. 디지털 아날로그의 구분이 유의미한가. 제도를 바꾸려면 오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