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학년 나무반 5, 6월 돌아보기-나무꾼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2-07-02 15:53
조회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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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학년 나무반 5, 6월 돌아보기

작성자: 나무꾼

 

▶들어가기

3월부터 원고지에 필사하고 머릿셈 문제집을 풀며 조금 긴장한 학교생활이었고, 5월 되어서는 마음도 풀리고 수업에 대한 긴장도 풀리면서 편안한 모습들을 보였다. 편안한 상태에서 아이들 모습을 보며 서로를 위해 지켜야 할 예절과 문화를 같이 살폈다. 조금씩 많아지고 어려워지는 배움을 위해 꼼꼼하게 지도하고 살펴주었다. 서로 친해진 아이들과 교사가, 보다 한마음이 되어 생활한 5, 6월이다.

*반운영과 생활

원고지에 글을 옮겨쓰는 필사를 5월 말에 마쳤다. 아이들 모두 필사를 하며 띄어쓰기를 조금씩 익혔고 문장부호를 알게 되었다. 말과글 교재를 낭독하며 부족한 부분은 숙제로 일정 기간 낭독하여 읽기 능력을 보완하였다. 연습을 하고 나니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 아직 좀 더 연습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텃밭살림에서 학년 텃밭을 가꾸듯이 교실 뒤편 우리 화단도 가꾸려 당번을 정했다. 그러나 풀이 무성하여 잘되지는 않는 듯하다. 그래도 물을 거르지 않고 주었다. 거친 말과 행동이 보일 때 마음나누기를 하여 바로 잡았다. 무엇이 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년회의가 자리를 잡아 아이들은 각자 역할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내용을 적으며 필요한 안건을 의논하였다. 아침열기로 3주를 연이어 요가를 했다. 처음엔 장난스럽거나 동작이 안된다며 포기한 아이들이, 두 번째, 세 번째는 재미를 느끼는지 더 어려운 동작에 도전하려 하였다. 2학기 아침열기에 다시 해봐야겠다.

 
말과글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화요일 아침열기(40분), 목요일 2-3교시(8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3 마을1 ‘할머니 댁’,‘음식’으로 글쓰기
5 어린이날
10 친구 들여다보기, 손 내밀어 주기, 함께 하기
12 달걀 삶아 먹기(각자 달걀 가져오기)
17 받아쓰기 쉬운 문장(홑받침) 받아쓰기
19   숲에서 책 읽기(책은 자유)
24   전체여행
26
31 내 마음이 바로 시야!

-시 쓰기
6 2
7 마을2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소리 내어 같이 읽기

-줄거리 써보기

-인물들의 특징, 성격 알아보기

-느릅나무 거리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나요?

-장난 고백하기
9
14
16
21
23
28 받아쓰기 어려운 문장(겹받침) 받아쓰기
30 문학 〈애니의 노래〉

-내가 아는‘당연한 일들’

-내가 느낀‘죽음’
 

드디어 5월이 되었다. 아이들이 기대하던 달걀을 삶아 먹을 시간이 되었다. <달걀 한 개>를 소리 내어 읽어보고 달걀과 닭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그림으로 그렸다. 내가 사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도 조금씩이지만 나누었다. 교재 속처럼 서로를 들여다보는 마을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오고 가는 부모님들, 아이들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정겨움은 생각보다 덜하지만, 서로 왕래하는 걸음 속에 믿음과 의지, 어울림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즐거움 또는 힘든 점 위주로 이야기를 했지만 말이다.‘할머니댁’,‘음식’으로 글쓰기를 먼저 했다. 멀리 계시는 할머니댁에서 먹은 오리백숙과 누룽지 이야기, 산낙지, 할머니댁 전화기 이야기 등 아이들은 겪은 것을 글로 썼지만 그 자체로 따뜻함이 느껴졌다. 힘겨운 글쓰기를 마친 후 각자 집에서 달걀을 가져왔다. 자기가 먹을 만큼과 선생님들 드릴 달걀을 생각하여 가져왔다. 날이 좋아 별놀이터 가는 길, 줄그네 있는 벤치에 버너를 놓고 냄비에 달걀을 넣고 삶았다. 한 아이가, ‘선생님! 소금이요.’말해줘서 급히 소금을 가져와 소금을 한 숟가락 정도 넣었다. 달걀이 익는 동안 별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이야기도 하였다. 드디어 다 익은 달걀을 꺼내 맛을 보았다. 아이들은 소금에 찍어 먹으며 반숙을 좋아하느니 완숙을 좋아하느니 수다를 즐겼다. 각자 2개씩 먹으니 감질이 나는지 더 먹고 싶어 했지만, 2학기에 한 번 더 삶아 먹기로 하고 마무리하였다. 선생님들께도 삶은 달걀을 대접해드렸다.

쉬운 문장 받아쓰기를 예고하니 아이들은 갖가지 감탄사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자, 세 번 불러드립니다. 잘 듣고 쓰세요.’하니 교실이 조용해졌다. 소리 나는 대로 쓰기도 하고 겹자음 하나를 빠뜨리기도 하며 들리는 대로, 아는 대로 받아쓰기를 했다. 몇 개를 맞고 어디가 부족했는지 같이 점검하였다. 숲에서 책읽기는 아이들이 무척 자유로워 보였다. 비록 모기가 약간 있었지만, 쓰러진 나무줄기에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다. 새소리와 벌레 소리, 바람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와 함께 말이다. 학기 초부터 여러 번 시를 쓰니 아이들의 변화가 있다. 지난번에 쓴 시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아이가 이번에 쓴 시는 눈에 쏙 들어오기도 했다. 고루 칭찬하며 시를 잘 쓴다 못 쓴다 보다도, 시가 잘 써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으니 자기 시가 뽑히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아라-말해주었다. 실제로 아이들의 시를 보면 그러했다.

<달걀 한 개>를 배우며 소리 내어 읽기, 생각하며 읽기를 살폈더니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좋아지고 상황을 이해하는 면도 넓어졌다.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을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각 이야기의 줄거리도 정리하였다. 줄거리 정리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어려워도 했는데, 방법을 하나씩 배우며 모둠별로 맡은 내용을 정리하였다. 아마 2학기에는 보다 수월해지리라 생각한다. 개구쟁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사실 느릅나무거리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그려낸 이야기라 아이들과 이야기 배경을 살피며 이야기들을 읽었다. 당시 미국 문화에 대한 것도 더불어 알려주었다. 마무리하며‘장난 고백’을 주제로 글을 썼다. 각자 본인이 겪거나 옆에서 본 경험들을 이야기로 써 주었다. 언니의 립스틱, 구르다 뒤통수로 화분 깬 이야기, 아빠 음식을 몰래 먹은 이야기, 친구를 곤란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옆에서 들려주듯 글로 썼다. 마무리로 교재에 나오는 문장 중 겹받침 문장 받아쓰기를 했다. 아이마다 다양하지만, 대체로 5월보다 좀 더 받침과 띄어쓰기에 맞게 받아쓰기를 하였다. 숙제를 하고 노력한 만큼 배우고 익히고 있다.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2교시(40분), 수요일 아침열기-1교시(8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준비물
5 2 곱셈 곱셈 도입/곱의 뜻 - 모둠으로 의논/발표 바둑알, 쌓기나무,

수모형
4 어린이날잔치
9 곱해보자 그리고 식으로 표현

기호로 표현하면 편리해-곱셈식

두 자리 수의 곱셈
11
16
18 복습 복습하기  
23 전체여행준비  
25 전체여행  
30 복습하기  
6 1   전국지방선거일  
6   현충일  
8 분수 한 조각을 나눠보자, 어떻게 나눌까?

분수/분모/분자
과일/무, 칼, 도마
13
15 분수로 표현

생활에서 분수 찾기/놀이
스케치북, 크레용
20
22
27 복습 복습하기  
29 시간 단위는 왜 생겼을까?  
 

곱의 뜻을 다시 배우고 모둠활동으로 찾아보았다. 갑절, 곱절, 배-의 말도 같이 배우며 어떤 수의 2배 또는 그 이상의 수라는 것을 공책에 적고 구구단 식으로 확인해보았다. 곱을 식으로 표현하며 기호의 편리함을 알고 곱셈식을 풀었다. 아이들 중에는 이미 두 자릿수와 한 자릿수의 곱셈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었고, 한 자릿 수의 곱셈도 가능했다. 다만 구구단 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부교재를 통해 문제를 풀고 익혀 나갔다. 수업 끝에 두 자릿 수끼리의 곱셈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 후 2학기에 다시 배우기로 했다. 아무래도 쌀알로 1만 세기 할 때와는 다르게 재미가 덜해보였다. 2학기에는 곱의 개념을 몸으로 하는 놀이로 다시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6월은 분수의 달이다. 분수 수업하기 전에 미리 집에서 과일이랑 채소랑 가져와 잘라보며 수수업을 한다 하니 다들 뭘 가져올지 수다를 떨며 기대하였다. 실제 분수 첫 수업 때 사과, 배, 오렌지, 참외를 가져와 1/2, 1/3, 1/5로 잘라보았다. 1/2은 간단히 하였고, 1/3은 옆으로 잘라 분수의 예가 아닌 예를 보여주기도 하여 다들 웃기도 하였다. 어떻게 해야 온전한 하나를 각각 같은 모양으로 3등분하여 1/3을 보여줄지 의논한 후 진짜 1/3을 보여주었다. 1/5은 엇비슷하게 했지만, 과일에 따라 아이 소근육과 칼질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어서 가능한 아이만 보여주도록 하였다. 실제 잘라보면서 분수의 개념을 익혔다. 이후 부교재의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개념을 숙달하였다. 그러나 생활에서 분수 찾기를 하면서 무엇이 분수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왔다. 흔히 분수 개념을 도입할 때 그리는 피자 모양을 그린 후 실은 이게 자전거 바퀴살이라며 이해를 도왔다. 교실, 학교 안에서 어떻게 분수를 찾을 수 있는지 힌트를 준 후 모둠별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하나둘 찾았다. 교실에 있는 시계, 나무꾼의 서랍장, 선풍기, 강당의 탁구대(흰색 선으로 1/2을 찾을 수 있다.), 주방의 냉장고 문 등 다양하게 찾았다. 수스케치북에 그려오고 표시한 분수들을 보고 아이들이 이제야 분수의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었음을 알았다.

 
텃밭살림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화요일 2-3교시(80분)


 

〈5, 6월 수업내용〉
절기 무엇을 하나요
5 3 5일 입하

21일 소만
물주기/풀 뽑기
10 가지 묘 심기

웃거름주기/물주기/풀 뽑기
17 당근 씨뿌리기
24 전체여행
31 가지 지줏대 세우기

가지꽃 그리기
6 7 6일 망종

21일 하지
가지 곁싹 자르기/상추 따기

물주기/풀 뽑기
14
21 상추 따기/작물

물주기/풀 뽑기/웃거름 주기
28 열매 거두기/상추 따기
 

4월 중순에 가지와 당근 모종을 심었다. 5월에는 꾸준히 물을 주고 풀을 뽑아준 덕에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상추는 뿌린 씨가 싹이 되어 올라와 속아 낸 다음 한 포기씩 옮겨심기를 했다. 옮겨심은 다음에는 바로 시들어버리는 바람에 이대로 죽으면 어떡하나, 아이들은 애써 씨 뿌려서 자란 모종이 죽은 것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까 싶었다. 그런데, 한 포기도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나중엔 귀찮을 정도로 상추가 자라 매주 한 보따리씩 따도 다시 자라났다. 덕분에 우린 우리가 키운 상추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 가지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더디 자라던 가지가 5월 전체여행을 다녀오니 부쩍 커서 열매를 보이더니 어느새 매주 화요일에 따도 계속 자라났다. 아이들은 상추를 볼 땐‘이거 우리 거예요?’묻고 우리가 키운 거 맞다-하면 두말없이 가져가 맛있게 먹었다. 가지 반찬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반찬 중 하나인데, 3학년은 군말없이 가지 반찬을 가져가 먹었다. 직접 키운 힘은 생각보다 크다. 같이 애쓴 시간과 땀방울이 있어서다. 가지 지줏대를 세우려고 지줏대와 가지를 묶을 끈까지 준비했는데, 결국 세우지 않았다. 세울 필요가 없었다. 가지가 높이 자라지 않고 굵게 자라서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당근은 실패였다. 당근 모종을 심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근 씨도 뿌렸는데, 모종을 심은 당근은 나중에 여러 뿌리가 달린 괴상한 모양이 되었고, 씨로 뿌린 당근이 제대로 자라주었다. 결국 괴상한 모양의 당근은 아이들 텃밭 공책에 그림으로 남겨진 후 자작나무 선생님 토끼 밥으로 주었다. 씨로 뿌린 당근은 아직도 자라는 중이다. 텃밭에 가면 풀을 뽑고 물을 주고 텃밭 일지를 썼다. 텃밭 가에 자작나무 선생님이 마련해 놓은 2층 침대와 평상에 편한 자세로 앉아 일지를 쓰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했다. 살구꽃이 있을 때는 살구꽃 보고, 토끼와 병아리, 닭을 구경하고 살구가 열렸을 때는 떨어진 살구를 씻어 맛을 보았다. 밭이 크지 않지만, 소박하고 아담하니 딱 우리 아이들 손길에 맞다. 또한 산기슭 아래에 있어 바람도 통하고 자작나무 선생님 시민농장도 있어 함께 하는 맛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 애써 가꾼 이 작물들을 어찌 정리할까.(2학기 배추와 무 심기 전에 정리해야 함.)

 
외국어(영어)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1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5 2 UNIT4-Single Letter Sounds ‘J, K, L’

-듣기, 말하기, 쓰기, 노래 부르기
9 UNIT4-Single Letter Sounds ‘J, K, L’

-I give my key to the kid

-찾기 게임
16 12개월 배우기

-월 동요
23 전체여행준비
30 UNIT5-Single Letter Sounds ‘M, N, O’

-듣기, 말하기, 쓰기, 노래 부르기
6 6 현충일
13 UNIT5-Single Letter Sounds ‘M, N, O’

-It is a lemon. I smell the lemon

-가방 게임
20 UNIT6-Single Letter Sounds ‘P, Q, R’

-듣기, 말하기, 쓰기, 노래 부르기
27 UNIT6-Single Letter Sounds ‘P, Q, R’

I am a rat. I cook a fish

-추측 게임
 

UNIT4 J에서 UNIT6 R까지 각 철자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익히고 소리 내어 말해보았다. 아이들은 챈트가 나오면 부끄러운 듯 따라 하며 조금씩 영어에 다가갔다. CD를 들으며 단어를 따라 말하고 챈트도 불렀다. 간단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따라 해야 그 표현을 기억하고 답을 했다. 교재의 그림과 CD를 보며 체크하는 것은 대부분 맞게 했다. 단어를 떠올려 소리 내어 말하거나 교사의 질문에 영어로 답해야 할 때 어려워(혹은 어색해)하는 듯했다. 그래도 아이들의 영어 이름을 부르며 교사가 신나게 활동하면 따라와 주었다. 특히 알고 있는 영어와 실제 발음이 다른 단어는 깔깔대고 웃으며 따라 했다. 예를 들어오렌지는 실제‘어렌지-’로 발음하게 되고, 껌은 ‘거엄~’쨈(jam)은 ‘재암’으로 발음하게 되어 재밌어했다. 미국식 발음, 영국식 발음까지 알려주기엔 교사도 배움이 깊지 못해, 교재 CD의 음원을 아이들과 같이 크게 따라 했다.

알파벳 쓰기 점검을 했다. 4선 공책에 칸에 맞게 바르게 쓰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아직 알파벳 쓰기가 익숙하지 않아 주기적으로 써서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알파벳 쓰기 숙제를 내고, 부족한 아이들은 일일 숙제를 내주었다. 매일 조금씩 연습하니 점차 나아졌다. 교재의 그림이나 상황을 설명해주며 미국과 유럽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얘기할 때 제일 귀를 기울였다. 아이들이 질문할 때도 이때다. 생활과 문화, 역사는 이야기여서 흥미를 반짝 보였다. 영어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즐거운 얼굴로‘빨리 영어 해요. 선생님~’하고 말해주기를 바라며, 아이들과 12개월 동요도 부르고 요일(day of the week)도 배웠다. 배우기보단 놀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영어로 놀아보려고 뭔가를 더 찾게 되기도 했다. 영어를 만만하게 여겨야 하는데, 아이들에겐 아직 어색하고 부끄럽기만 한 외국어인 듯싶다. 2학기에는 만만하고 쉽게 준비를 해야겠다.

 
옷살림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3교시(40분)


 
주제 무엇을 하나요 준비물
5 2   기초 바느질3:박음질

-박음질하는 법과 박음질의 쓰임

-선 따라 박음질 연습하기
 
9
16 기초 바느질을

활용한

생활소품

만들기
사물함 덮개 만들기  
23 전체여행 준비 광목천, 바느질 도구,

다리미
30 -재단하기

-알맞게 천 자르기
6 6 현충일
13 -홈질하기

-다림질
20
27
〈5, 6월 수업내용〉

 

홈질인형 작업이 생각보다 길어져 3주 정도 더 시간을 들였다. 더 단순한 형태로 스케치를 다시 한 아이, 스케치대로 천을 잘랐는데 가위질이 서툴러 다시 천을 구해 자르는 아이, 홈질이 고르지 않아 실을 끊고 다시 바느질을 하는 아이 등 저마다 속도와 솜씨가 달라 한 명 한 명 지도하며 첫 작품을 공들여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애를 써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나중에 아이들의 옷살림 재미와 솜씨를 더 크게 할 것이다. 처음에 대충 넘어가기보다 애를 써서 원하는 솜씨가 나올 때 다음 과정을 거치게 하였다. 바늘에 실 매듭짓는 것, 몇 땀 바느질 후 천을 바르게 편 다음, 다시 바느질 하는 것(바느질만 열심히 하면 바느질 부분이 쪼그라들어 실을 끊고 다시 해야 한다.) 등 기본을 잘 익히고 숙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다시 해야 한다 하니 짜증도 나고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반복하여 더 나은 홈질인형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만족해했다. 만족한 다음에는 다시 하라 해도 불편해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하였다. 한 명 한 명 두 장의 천을 바느질을 한 후 솜을 넣는 과정부터는 신나서 솜을 달라 했다. 솜을 넣어 인형 모습이 나오니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았다. 바느질이 듬성듬성한 경우 솜이 삐져나와 그 부분만 바늘로 솜을 넣고 겉에서 바느질을 보충하였다. 문어, 방석, 토끼, 물고기, 고래,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 등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대로 만들고 나서 스스로 대견해했다. 그런 아이들이 보기 좋았다.

홈질인형으로 첫 발을 떼고 책상보 만들기에 들어갔다. 홈질인형 때처럼 아이들의 기대가 높았다. 교사가 재단해서 준 천 안에 책상 상판 크기에 맞게 선을 긋은 다음 끝단 처리를 했다. 끝단 처리를 하기 전 1cm씩 접어 다림질을 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해보았다. 다림질만으로도 재밌는지 설레고 즐거운 얼굴을 하였다. 다림질한 끝단을 홈질했다. 쉬는 시간에도 붙잡고 끝단 처리에 재미를 붙였다. 하다 보면 머리를 비우게 되고 손끝에만 집중하는 기쁨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비록 박음질을 배우지 못했지만, 홈질인형과 책상보 만들기로도 아이들은 옷살림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낀 듯 보였다. 7월엔 남은 작업을 하여 책상보를 책상에 씌워 마무리할 것이다.

 
생활미술
 
  1. 누가: 3학년과 달아선생님

  2. 언제: 월요일 4교시(60분)


 

〈5, 6월 수업내용〉

-실제 민화 작품에 나오는 동물과 꽃, 나무를 오리고 조합하여 붙인 뒤에 이야기 만들기

-내가 그리는 민화: 우리 학교의 나무 민화로 그리기

-개교기념 나무 이름표 꾸미고 달기

-나의 민화 작품 준비: 그동안 그린 꽃, 나비와 벌, 나무, 동물을 오려서 종이에 새롭게 배치하여 붙이고 수정하기

-민화 속 상상의 동물 : 해치의 특징을 단서로 듣고 상상하여 그리기

-해치 점토로 만들기

-내 민화 작품: 이전 시간에 준비한 내 민화 그림에 한지를 덧대어 붓펜으로 덧그리기

 

3, 4월에 꾸준히 민화를 감상하고 여러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소재가 다양하더라도 그림을 계속 그리면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다. 5월부터는 조금 더 다양한 방식과 재료로 민화를 만나기로 했다. 실제 민화 작품 중에 아이들이 좋아할 개와 고양이, 토끼, 닭, 호랑이 같이 친근한 동물들과 상상의 동물들이 그려진 민화 작품을 인쇄하였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민화 속 동물들도 우리 생활 가까이에 참 재미있고 일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해 왔다는 걸 민화 작품을 보며 새삼 느낀다. 아이들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3~4가지 정도 선택하여 그림을 자르고 조합하여 만화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다. 민화의 자유로운 표현에 아이들의 상상이 만화로 더해지니 더욱 재미있었다.

그동안 민화로 그린 꽃, 나비와 벌, 동물, 나무를 모아서 큰 종이에 어떤 그림들을 선택하여 배치할지 아이들마다 교사와 의논했다. 하나씩 그려온 그림들이 1학기 마무리 나의 민화 작품으로 완성이 된다. 선택한 그림을 오려서 신중하게 흰바탕 종이에 배치해 보고 수정하여 그려보고 붙이며 1학기 자기 작품을 준비했다. 따뜻하고 다정한 그림, 귀엽고 재치 넘치는 그림, 과감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그림... 아이들마다 손길과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이 서로 달라서 참 재미있다.

쉬어가는 시간으로 상상의 동물을 다루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인 해치이야기를 들려주며 해치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해치에 대한 소문을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이 조선시대 마을 사람들인 것처럼 나와서 소문을 하나씩 들려주었다. 해치는 이렇게 생겼다 카더라~ 뿔은 하나고 사자를 닮았고 목에 방울을 하나 달고 있고, 몸에 얼룩 무늬가 있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 소문을 하나씩 모아서 자기가 상상하는 해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조금씩 느낌은 다르지만 특징을 잘 잡아서 다양한 해치가 그려졌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그린 해치의 모습을 바탕으로 찰흙으로 해치를 만들어 보았다. 잘 말려서 색칠까지 하고 싶었으나 말리면서 부서진 것들이 많아서 형태 만들기까지만 하고 마무리 해야했다. 다음에 찰흙으로 작품을 만든다면 두 번 정도 만들면서 어떻게 형태를 만들어야 부서지지 않고 형태가 잘 유지되는지 배우고 제대로 자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상상의 동물을 다루기 전에 조합했던 자기 민화 작품 그림을 완성하면서 1학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작품에 맞게 종이를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자르고 한지를 준비했다. 그림 위에 한지를 덧대어 그림이 잘 살도록 붓펜으로 덧 그렸다.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화 물감으로 색칠하고 필요하면 선을 덧그리고 글씨까지 써서 1학기 작품을 완성하며 마무리를 하려 한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허투루 버리지 않고 다시 자르고 조합하고 한지로 덧그리니 아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그림을 완성해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서로 작품을 비교하는 말이 줄고 재미를 찾아가는 모습도 한결 편하게 느껴진다.

 
공동체놀이
 
  1. 누가: 3학년과 산선생님

  2. 언제: 목요일 4교시(6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5   어린이날
12 딱지 딱지 접기, 딱지치기 규칙 만들기
19 여행 여행준비
26 전체여행
6 2 딱지 딱지치기, 대회
9
16
23 실내놀이 전기놀이/ 4박자 놀이/ 산가지 놀이--> 실내 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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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딱지를 소개한다. 아이들 사이에 이미 철딱지가 널리 퍼져 있다. 꽤 오랜 시간 아이들로부터 한결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철딱지. 과정도 재미있고 놀이 활동은 더욱 재미있다. 이번에는 종이 딱지를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종이 딱지 접는 법을 소개한다. 기본 딱지, 변형 딱지, 큰 딱지, 작은 딱지 등 다양한 형태로 접는다. 방법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느낌 가는 대로 자유롭게 딱지를 만들었다. 막 딱지 접는 법을 터득한 친구들도 열심히 딱지를 접는다. 방법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아무리 반복해도 좌우의 방향이 헷갈리기만 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반듯하게 접히지 않고, 종이와 종이 사이에 종이를 끼워 넣는 일 또한 어렵기만 하다. 만드는 데 시간을 충분히 써야 했다. 세 차례 시간을 할애하여 딱지놀이 하기 전에 조금씩 딱지를 제작하거나 이미 제작된 딱지를 업그레이드한다. 갈수록 딱지 접는 실력이 나아졌고, 실력이 붙으니 딱지를 접는 과정이 재밌어진다. 딱지 치는 것보다 접는 것을 더 좋아하는 어린이가 하나둘 생긴다. 큰 딱지 만들기, 두껍고 힘이 센 딱지 만들기, 아주 작은 딱지 만들기 등 저마다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하며 만들다 보니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졸업생 형들(21살, 형님들)이 놀러 와서 도우미 역할을 했는데 졸업한지 오래돼서 인지 3학년 어린이들에게 딱지 접는 법을 다시 배워 돌아갔다.

첫 시간에는 딱지치기 놀이를 했다. 모둠으로 먼저 해보고, 개인전도 해보았는데, 몇 번 해보니 힘과 기술이 뛰어난 어린이들 덕분에 몇 판을 해도 승부의 변화가 없었다. 또 딱지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떤 어린이의 제안으로 ‘알까기’를 해보기로 한다. 책상을 요리조리 붙여 트랙을 만든 뒤 단체전을 해보았다. 힘을 조절하여 손가락으로 딱지를 쳐서 상대방의 딱지를 떨어뜨린다. 이번에는 전체로 흥미가 높다. 잘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고, 할 때마다 바뀐다. 개인전은 리그전으로 진행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서로 한 번 이상 겨루어 승률을 계산한다. 경기부터 승률 계산까지 모두 재미있었다. 즐겁게 놀이 후 딱지는 본래 주인에게 돌려준다. ‘딱지로 과녁 맞히기’, ‘딱지 바구니 안에 넣기’, ‘멋진 딱지 만들기 대회’ 등 딱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생각해 두었지만, 두 가지 활동만으로도 시간이 충분하였다.

마지막 시간 실내피구를 하였다. 만장일치로 실내피구를 하게 되었다. 심판을 보며 관찰해보니 작년과 다르게 힘이 세지고, 몸놀림이 좋으며 공을 겁내지 않고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저학년의 어린 티를 벗고, 멋진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다.

 
음악(합창)
  1. 누가: 3학년과 이하나선생님
  2. 언제: 수요일 2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3, 4학년 5, 6학년
5 11 지구 반대편 친구들 이야기

-염소4만원
소프라노, 알토 파트 나누어

합창성부 정하고, 완성하기

-아름다운 나라
18 계절(여름) 노래 배우기

-보리울의 여름
6 8 밤하늘 여행
15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배경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터
22 개개인의 소리, 음정 파악하기

-바람의 빛깔
(5, 6학년 여행주간)
29 합창 성부나누어 부르기

-터
 

5, 6월에는 좀 더 다양한 노래들을 부르게 되었다. 3, 4학년 친구들은 새로운 노래를 많이 배웠고, 3, 4월에 비해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관심과 흥미도 높아졌다. 수업 중 참여가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악보의 가락선을 통해 음의 높낮이를 유추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지게 귀 기울여 듣고 소리 내어 노래했다. 5, 6학년들은 이전에 경험해본 성부합창에 대해 이전보다 좀 더 깊이 완성도를 높이는 활동들에 도전하였다. 쉽지 않았지만, 음정이 정확한 친구들 몇 명이 다 같이 화음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된다. 음정이 불안하고 어려운 친구들도 함께 노래하는 주변 친구들의 소리에 섞여 아름답게 융화가 되었다. 이전에는 소프라노와 알토를 매시간 마다 모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바꾸어 가며 수업을 진행하였지만, 이번 학기에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성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변동 없이 자신의 성부를 책임감 있게 맡아 노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려워하면서도 합창의 화음이 아름답게 어우러질 때 다 같이 전율을 느꼈다.

 
풍물/민요
  1. 누가: 3학년과 호랑나비선생님
  2. 언제: 수요일 3교시(40분)


 

수업 시간마다 전 시간에 배운 민요를 한 번씩 다시 부른다. 입으로는 하기 싫다고 하면서도 부를 때 보면 다들 열심히 부른다. 비 타령이나 뱃노래, 한양 양잠 가는 가사가 잘 기억나지 않아 가사를 보아야 부를 수 있지만, 대부분 배운 민요 가사를 암기하여 잘 부른다. 민요를 부르면 그 민요에 빠져드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즐겁게 몸이 들썩이는 친구들이 있어서다. 배울 때는 가사도 어렵고 음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6월에는 아이들이 직접 가사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택하는 민요가 다양하고 본인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정리해 나가는 작업을 정말 꼼꼼하게 수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떤 아이는 민요 가사를 두 곡이나 만들고 가사도 1절부터 6절까지 창작. 표현력이 놀라웠다. 아이들이 수업에서 진지하게 민요를 부를 때 교사도 더욱 흥이 났다. 우리 민요를 함께 부르는 시간에 모두가 함께 부를 때 흥이 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울림
  1. 누가: 3학년과 해님선생님
  2. 언제: 수요일 4교시(6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4 생물

다양성의 날

5.22
어린이날 잔치
11 -여행 식단을 채식으로 정해보기

-두부요리 만들기
18
25 전체여행
6 1  

한국전쟁*

6.25
지방선거
8 한국전쟁 후 남한과 북한 <비무장지대의 봄>

-북방쇠찌르레기

-남한과 북한의 공통점과 다른 점 (말, 생활, 공휴일, 학교 등)

-남한과 북한이 함께 한 일, 시대에 따른 변화

-평화통일 윷놀이
15
22
29
생물 다양성의 날 : 어린이날 생명을 주제로 활동을 펼치며 5월에 있는 생명다양성의 날을 소개했다. <열매하나>, <길 잃은 곰>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이야기 나누는 데 적합했다. 경기환경센터에서 제작한 빙고래 보드게임을 함께 하며 다양한 환경이 있어야 함을 놀이로 살피는 시간이 되었다. 모둠을 정해 함께 했는데 빙고+오목과 비슷한 방법이다. 승패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참여하는 어린이도 있고, 전략을 짜는 어린이도 있다. 뜻대로 안 되니 자칼말(벌금 내, 경찰에 신고할 거야)로 표현해 관찰한 것을 들려주고 함께 기린말로 고쳐보았다.

한국전쟁 기억하기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 안에서도 비슷한 일을 찾을 수 있기에 어린이들 마음도 아프다. 전쟁하면 떠오르는 것을 나누고 <벌집이 너무 좁아> 그림책을 읽었다. 전쟁 등 여러 까닭으로 이주해야 하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배웠다. 긴 시간 동안 같은 나라가 떨어져 지내다 보니 남과 북이 다른 표현도 있다. 때식, 가마치, 곽밥, 우등불, 기름밥, 단얼음, 뿌무개... 무슨 뜻일까? 남한말을 알면 아~ 하고 고개 끄덕이는 재미가 있다. 우리 결이 서로가 쓰는 말에 살아 있기 때문이리라. 통일에 대한 3학년 어린이들의 생각을 전하며 돌아보기를 마친다.

 

통일이란 ?

 

북한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합쳐지는 것입니다.

만날 수 있고, 다시 친해질 수 있습니다.

3.8 선이 사라집니다.

전쟁을 멈추는 것입니다.

사이좋게 지내는 일입니다.

재미있는 말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학교밖학교
 
  1. 누가: 3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금요일


 

〈5, 6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5 6 하루방학
13 자전거 나들이-왕송호수쪽
20 개교기념잔치
27 전체여행
6 3 3, 4학년 생태교실
10 몸살림-수영
17 학교에서 여러 가지 공부하기(수, 옷살림, 책 읽기)
24 몸살림-수영
 

5월엔 왕송호수쪽으로 자전거 나들이를 다녀왔다. 학교 근처 동네에서 자전거 실력을 키운 다음 먼 나들이를 처음 갔다. 가는 경로와 길잡이, 가는 순서를 정했다. 학교에서 구운동 가는 방향의 금곡교까지 인도와 신호등에서 순서를 지키고 자전거를 관리하여 안정적으로 운행했다. 튀어나온 보도 블록에 자전거가 걸려 넘어진 아이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 금곡교에서 왕송호수 방향 황구지천길로 들어서 나갔다. 평소 황구지천길을 부모님과 자전거로 다닌 아이들이 왔던 적이 있다며 어느 길로 갔는지 얘기를 나눴다. 가는 동안 중간중간 쉬면서 더위도 식히고 다리도 쉬었다. 길 중간에 공사중이어서 한참 돌아서 갔는데, 힘들단 말 없이 잘 따라왔다. 왕송호수 바로 앞 길가 나무 그늘에서 길게 늘어서 간식을 먹었다. 포장 안 된 길에서 소박하게 간식을 먹으니 아이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았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가 없어서 무사히 간식을 다 먹을 수 있었다. 왕송호수 둑방에 올라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번 찍고 다시 열심히 폐달을 밟아 학교로 돌아왔다. 서윤이 아버님이 보조교사로 도와주셔서 안전하게 자전거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제 자전거로 웬만한 거리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실력과 체력 모두 좋다.

3, 4학년 생태교실은 상상캠퍼스로 다녀왔다. 경기도 환경축제 한마당이 열려서이다. 좋은 행사여서 1, 2, 3, 4, 6학년 모두 왔다. 아이들은 거의 우리가 유일해서 환영을 받았다. 그만큼 체험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3학년은 점심 먹기 전에 나무젓가락 만들기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샴푸바를 만들었다. 덥고 땀을 좀 흘렸지만,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여기 구경하고 문제 풀고 선물 받으며 즐거워하였다. 그때 만든 샴푸바, 집에서 쓰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3학년은 수영을 3차례 다녀왔다. 몸살림으로 다녀오던 수영을 코로나로 못하다가 올해 3학년은 학교밖학교로 다녀오기로 했다. 횟수가 짧아 영법을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물의 성질을 몸으로 느껴보고 발차기도 해보고, 배영 기초도 익혔다. 물과 친하지 못하면 잠수도 어렵고 본능적으로 몸에 힘을 주다 보니 잘되지 않는데, 아이들이라 그런지 빨리 물과 친해져서 잠수도 점차 익숙해지고 물에 몸을 띄울 줄도 알게 되었다. 유아풀에서 50분만 수업할 수 있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워터파크나 물놀이장에서 물장구치던 것과 다르게 수영을 배우니, 설레고 신이 났다. 수영 더 하고 싶어 하고 금요일을 기다렸다.

 

▶돌아보기를 마치며

 

1학기는 작년보다 더 예년(코로나 이전)처럼 생활하였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바깥 활동을 진행하였다. 자전거로 나들이, 대중교통 이용하기, 공적인 장소(수영장 등) 이용하기-등 아이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밖에서 이동하며 지켜야 할 질서와 예절, 안전 수칙을 몸으로 익혔다. 밖에서 얻는 기운과 배움들이 학교 안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서로를 더 편안하게 바라보고 살펴주었다. 서로 어울려 지내는데 느슨함(기다림)이 필요한데, 그 힘이 커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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