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학년 드래곤반 9~11월 돌아보기 올립니다.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0-12-07 22:59
조회
1596
2020년 2학년 드래곤반  9~11월 돌아보기 올립니다.

2학년 음악과 공동체놀이 수업 돌아보기는 본 교육과정게시판에 게시되었습니다.

2학년 생활미술과 어울림 수업 돌아보기는 근일 내 업로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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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학년 드래곤반 9~11월 돌아보기

작성자 : 나무꾼

 

▶들어가기/평화로운 반이 되자

2학기에도 평화로운 반이 되도록 노력하며 생활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가 늦춰지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신나게 뛰어놀았다. 1학기에는 종이접기가 한 때 유행이었는데, 2학기에는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철딱지와 종이책 만들기(이면지를 여러 번 접어 작은 책을 만들고 거기에 만화 및 이야기를 적는 것)가 유행이었다. 학년회의도 제법 모양새를 갖추어, 반장단의 진행에 따라 청소나 생활에 불편한 점을 말하고 약속을 만들었다. 모둠활동도 안내에 따라 주어진 시간 안에 해내려고 한다. 점점 9살 인생을 넘어 3학년이 되어갔다.

*성교육

11월 20일 1.2학년 몸검사와 함께 우리 몸 깨끗이 하기, 우리 몸은 어떻게 자라나고 다른 지 길섶선생님과 배웠다.

 

*아침열기(화요일 아침열기 40분, 목요일 아침열기 40분)

오전 9시가 되면 5분정도 명상을 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을 다짐하였다. 줄넘기를 꾸준히 하면서 줄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아이들도 조금씩 줄을 넘겨 10회 이상씩 하게 되었다. 서로 알려주면서 더욱 잘하게 되었다. 산책도 꾸준히 하였다. 점점 낙엽이 수북히 쌓이고 앙상해지는 나무들, 서리 내린 땅 등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꼈다.

 
말과글
  1. 누가 : 2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 월요일 3교시(40분), 화요일 2-3교시(80분)


 

<9~11월 수업내용>
책/주제 무엇을 하나요
8 18 내 몸을 살펴보기 〈난 어디서 왔을까?〉

‘난 어디서 왔을까? 왜 세상에 태어났지?’

*내 몸에 대해 글로 써봅니다.(8월 20일 몸검사)
24 출발 〈어느 날 빔보가〉를 읽고 신나게 2학기 말과글 출발!

(맘에 드는 말 수첩 챙깁니다. 10/6일 발표합니다.)
25 받아쓰기 받아쓰기 대잔치
31 아름다운 말 맘에 드는 말 발견하기/ 쓱쓱 닦아 간직하기
9 1 여행준비 2학기 학년별 여행 준비

여행수첩 만들기/ 생활미술연계

‘다른 나라 9살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요? ’

*부모님과 함께 알아보고 그림, 사진, 글로 정리해옵니다.
7 평화/

서로돕기/실천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어떤 이야기인가요?’

‘그 맞은편 나라의 산 너머 나라 남자아이는 왜 쓰러져 있을까요?’
8 ‘굶주림/ 가난/ 전쟁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먹을 게 없어요/ 학교에 가거나 놀러 갈 수 없어요/ 생명이 위태로워요/ 우리도 전쟁에 휘말려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14 〈생쥐와 산〉

‘서로 도우며 힘을 모아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친구들과 의논해봅니다.
15
21 여행준비 2학기 학년별 여행 준비
22 2학기 학년별 여행
28 여행갈무리 2학기 여행 갈무리
29 한가위한마당
10 5 가족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한가위 다녀온 이야기 나누기

‘전통 명절에 우린 어떻게 지냈을까요?(차례/ 음식/ 옷/ 놀이 등)’

‘명절에 우린 왜 모일까요?’
6 말 찾기 놀이 맘에 드는 말 발견하기/ 쓱쓱 닦아 간직하기/ 발표하기

(등산.백일장 안내)
12   거둔 고구마를 보고 시, 글쓰기(고구마 거두는 날)
13 받아쓰기 받아쓰기 대잔치
19 읽고,듣고,

생각해보고,

말하고,써보고
〈학교에 간 사자〉

*끊이지 않고/ 목소리에 적당히 힘을 주고/ 즐겁게 읽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혼자 생각해보고/ 친구와 같이 생각해봅니다.
20
26
27
11 2
3
9
10
16 *내가 겪거나 들은 기묘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

*친구와 상상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봅니다.(짝별/ 모둠별 활동)
17
23 성장 〈두더지의 소원〉,〈너도 갖고 싶니?〉

*애뜻하고 간절한 마음/ 나만의 공간과 시간

‘누가 뭐라 해도 두렵거나 화나지 않아요.’

‘내 마음의 중심은 서 있어요.’
24
30   마무리잔치 준비
 

<어느 날 빔보가>, <학교에 간 사자>럼 기묘하고 재밌는 얘기보다 받아쓰기 한 번이 아이들에게 굉장한 관심과 흥미를 일으킨 듯하다. 물론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지만(담임교사가‘어, 그러니까 옛날에~’말하면 벌써 눈을 반짝이며 조용히 하고 있다.) 받아쓰기를 한다고 하면 야단법석이다. 어느 책에서 낼 건지, 몇 번까지 낼 건지 묻고 또 물어온다. 시험이 거의 없다보니 행사처럼 느껴지나 보다. 어려운 받침을 조절해서 문제를 내니 제법 맞춤법에 맞게 썼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 글자가 어떤 글자인지 아는 듯 보였다. 12월 방학 전에 한 번 더 받아쓰기를 하여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점검하려고 한다.

2학기 시작은 <어느 날 빔보가>를 읽으면서였다. 빔보가 집을 나가 겪는 이상하고 믿을 수 없는 모험과 아빠의 ‘저런저런저런저런~’을 들으면서 신나게 웃었다. 이야기가 갖는 상상력과 다양한 의미가 아이들로 하여금 수다를 떨게 하고 일상에서 여러 모험을 꿈꾸며 실행해보게 할 거였다. <학교에 간 사자>는 돌봄 기간 동안 읽기 숙제로 주어져 아이들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다같이 돌아가면서 한쪽씩 읽는 재미는 또 달랐다. 읽고 나서 모둠별로 지어 무섭고 기묘하며 이상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았다. 물고기가 은혜 갚는 듯 했는데 결말이 엉뚱한 이야기, 똑똑똑 두드리며 귀신이 찾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새로 지은 피똥파리 이야기를 발표하며 모두들 폭소를 터뜨렸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평범하게 시작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끝에 가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같이 보면서 아이들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를 바랐는데, 아이들 눈높이를 몰랐나보다. 한 쪽씩 넘어가며 다른 나라 아이들이 나올 때, 어느 나라인지, 자전거가 커 보인다든지, 배고파서 쓰러져 있다든지 나름 짐작하며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떤 상황인지 풀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난 후 네팔의 ‘돌 깨는 소녀’이야기를 들려주고 영상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조용해지며 안타까워하였다. 다른 나라 아이들의 생활을 알고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우리학교에서는, 다양함과 더불어 결핍, 전쟁, 평화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편지로 그람시의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생쥐와 산>을 이어서 읽으며 안타까운 일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다. <두더지의 소원>, <너도 갖고 싶니?>를 통해서 마음의 중심은 어떻게 생기는지 그림동화를 보며 마음을 살폈다.

 
  1. 누가 : 2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 수요일 2-3교시(80분), 목요일 1교시(40분)


 

<9~11월 수업내용>
8 19 배움돌아보기 (두 자리 수)+(두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20 몸검사
26 배움돌아보기 (세 자리 수)와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27 칠보시장
9 2 배움돌아보기 곱셈구구/ 구구단 외우기 구구단표
3
9 도형 네모와 세모가 만났어. 동그라미도 만났어.

점,선분,직선/ 사각형,삼각형,꼭지점,변
쌓기나무,칠교판,

수스케치북,색연필,색종이,가위,풀
10
16 2학기 학년별 여행 준비
17 어, 모양이 달라졌어!/ 옆에서 보고 위에서 보고 돌려보고
  23 2학기 학년별 여행
24
30 한가위연휴
10 1 한가위
7   *스스로 해보기 수교재
8 등산백일장
14 0부터 1000까지 수들의 덧셈과 뺄셈 받아 올림이 있는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받아 내림이 있는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수교재
15
21
22
28
29
11 4   *스스로 해보기
5
11 측정하기 길이재기/ 쑥쑥자라라, 요술부채

뼘,단위길이,1cm, 100cm=1m

내 친구 몸길이/교실 물건 재보기

무게의 단위(g, kg)/ 내 몸무게는?

들이의 단위(L, mL)/ 우유의 양은?

*길이의 합과 차
수스케치북,

색연필, 30cm자,

줄자, 저울,우유(200,500mL,1L),

계량컵
12
18
19 식 만들기 □를 이용한 식 만들기  
25 김장축제
26
 

2학기 내내 구구단을 점검하였다. 교사가 챙기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와서 제대로 외는지 봐달라 한다. 한번에 성공하는 아이도 있고 여러 번 도전하여 성공하는 아이도 있다. 당연하겠지만, 여러 번 도전하여 성공했을 때 무척 기뻐하며 다음 구구단을 왼다. 2, 3학년 시기에 암기력과 도전의욕이 높아진다. 특히 수에서는 구구단, 세 자리 수 덧셈과 뺄셈 문제를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감을 점차 높여갔다. 2학기에서는 핀란드 수보다는 개별활동지와 도형, 측정하기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지냈다. 1학기에 세 자리 수 연산까지 핀란드 수교재로 배워서 2학기에는 여러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숙달하였다. 두 자리 수끼리의 연산을 덜 익힌 아이들도 점차 푸는 방식을 정확히 알고 세 자리 수 연산도 수월하게 풀게 되었다. 색종이와 칠교판, 쌓기나무로 평면도형의 기본 개념과 움직임을 배웠다. 명칭을 새로 배워 낯설어했지만, 자를 대고 반듯하게 그리거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맞추는 것은 능숙하였다. 30cm자로 교실과 학교의 물건들을 그리고 길이를 쟀다. 무게의 단위는 체중계로 서로 몸무게를 재면서 으쓱하기도 하고 친구를 업고 다시 재면서 놀기도 했다. 각각의 단위가 왜 필요하고 서로 약속이 되어야하는지를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이해했다. 몸을 움직이며 조사하고 같이 의논해가는 모습들이 조금씩 공부하는 자세가 되어가는 듯했다. 길이와 시간의 합과 차는 12월에 배울 텐데 그 또한 신나게 풀어나갈 것 같다.

 
텃밭살림
  1. 누가 : 2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 월요일 1-2교시(80분)


 

<9~11월 수업내용>
8 24 7일 입추

23일 처서
텃밭 정리하기
31 배추 모종심기, 물주기
9 7 7일 백로

22일 추분
물주기, 풀뽑기, 웃거름주기
14 배추 그리기
21 2학기 학년별 여행 준비
28 물주기, 풀뽑기, 벌레잡기, 웃거름주기
10 5 8일 한로

23일 상강
물주기, 벌레잡기
12 고구마 거두는 날
19 물주기, 배추와 배추벌레 그리기
26 물주기, 벌레잡기
11 2 7일 입동

22일 소설
벌레잡기, 배추 묶어주기

다 자란 배추 그리기

김장축제 준비
9
16
23
30 텃밭에서 고구마 구워 먹기
 

2학기는 배추와 무이다. 김장축제를 위해 배추와 무를 다른 학년에서도 똑같이 심고 기른다. 이슬 선생님이 튼튼한 배추 모종을 구해주셔서 올해는 그 배추 모종을 다른 학년과 나누어 싶었다. 무는 종묘사에서 사다가 따로 심고 솎아낸 다음 길렀다. 씨 값이 비싼 무라서 잘 자라겠지 싶다가, 다 죽고 시들시들한 것만 남으면 어쩌지 걱정했다. 다행히 무럭무럭 자라 그 값을 충분히 하였다. 거름도 충분히 뿌려주었다. 거름 뿌릴 때 아이들은 ‘으엑~’하고 피하는 듯했지만, 삽으로 퍼서 모종 옆에 조금씩 놓아두라하니 너도나도 도토리시민농장의 삽을 가져와 거름을 모종마다 꼼꼼히 주었다. 냄새가 났을 텐데 마스크 덕을 보았다. 9, 10월에 풀을 열심히 뽑아주고 11월엔 호미로 긁어주기만 하였다. 풀은 점점 자라기 힘든 계절이다. 김매기보다 열심히 했던 것은, 물주기이다. 텃밭에 가면 먼저 마른 땅에 물을 충분히 주고 젖은 상태에서 풀을 뽑았다. 각자 300개씩 뽑을 때도 있고 200개씩 뽑을 때도 있었다. 배추모종이 튼튼해서인지 올해는 진딧물이나 배추벌레가 거의 없었다. 다만 배추 속이 조금 덜 차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풀 뽑고 물주고 거름 준 덕분에 김장축제할 분량이 나왔다. 겉으로 보기엔 적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다듬고 씻고 소금에 절여 양념을 묻혀 김치통에 담아보니 예년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보람이 있다. 김장축제 하기 전에 고구마를 거두었다. 고구마 농사가 시원찮아 많지 않았는데, 그거라도 삽으로 깊게 파서 하나둘씩 흙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미니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서로 제가 꺼낸다고 난리였다. 역시 감자와 고구마는 텃밭농사의 진리다. 내년엔 제대로 고구마를 길러야겠다. 김장축제하기 전에 고구마 거둔 자리에서 불을 피워 남겨둔 고구마(반은 수산나 선생님께 드려 급식반찬으로 나왔다.)를 구워먹었다. 오래 구웠더니 탄 게 반이지만, 안 탄 거 서로 나눠먹으니 달다며 배시시 웃는다. 봄부터 지금까지 같이 고생했으니, 그 웃음이 서로에게 달달하다.

 
학교밖학교
  1. 누가 : 2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 금요일


 

<9~11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학년여행준비하기

-텃밭돌보기

-1.2생태교실

-천안독립기념관 견학

-등산.백일장

-길섶선생님과 함께

-마무리잔치준비
 

코비드-19로 인해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학교 밖으로는 나가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바다별선생님과 그루터기선생님의 도움(시 지원사업)으로 천안독립기념관을 다녀올 수 있었다. 작년 전체여행으로 다녀온 곳이지만, 이번엔 찬찬히 보고 싶어 다시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버스 탈 때, 버스 안에서, 관람 태도 등 안내했는데 모두 잘 지키며 다녀왔다. 리무진버스에 한 학년만 타고 다녀오는 것도 나도 처음이었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 우리가 보고 싶은 만큼 보았다. 그러나 3관 지나면서부터는 아이들이 배고파하여 중요한 사건과 전시물 위주로 살폈다. 조선시대 말기 이후부터 근현대사에서는 2학년과 나누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였다. 건물을 나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점심도시락을 먹었다. 먹다보니 ‘그래. 이렇게 밖으로 나와 보고 배우고 놀아야하는데...’싶었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교 밖으로 나온 나들이였다.

학년여행준비는 한 차례였다. 대부도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을 계획하고 아이들과 대부도에 대해 이야기도 하며 답사도 다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가지 못했지만, 내년에 갈 학년여행에 대한 바람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다. 5학년과 함께 등산.백일장을 다녀왔다. 5학년 형.누나들과 짝을 이루어 암벽도 오르고 제2정자에서 시 쓰고 점심도시락도 먹으며 하루 땀 흘리며 다녀왔다. 땀 흘리면서도 마스크를 챙겨 썼다. 11월 중반이후에는 금요일에도 나무꾼이 6학년 연극수업을 진행하느라 2학년 아이들은 길섶선생님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몸검사도 하고, 오징어와 쥐포 등을 구워먹기도 했다. 마무리잔치 준비도 잊지 않았다. 비록 2학년 부모님들과 나누는 마무리잔치지만, 부모님들께 한 해 배운 것들과 노래, 연극을 준비하면서 나름 설레임을 키웠다.

 
12학년 생태교실
  1. 누가 : 1․2학년과 달아선생님, 나무꾼선생님
  2. 언제 : 금요일

  3. 누가 : 1․2학년과 해님선생님, 나무꾼선생님

  4. 언제 : 금요일


 

<9~11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교사준비물
9 11 더불어 사는 숲 가을 색 만나기

가을에 숲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숲에서 신나게 놀기
흰 천
 

1.2학년이 함께 가는 두 번째 생태교실이다. 해님 선생님이 1학년 담임교사로 함께 하였다. 학교를 나서서 뒷산을 꼬불꼬불 올라가 길이 아닌 길로 또 꼬불꼬불 숲속으로 들어갔다. 가면서 새똥과 토끼 또는 고라니 똥도 보고, 갈색으로 변한 나뭇잎도 보고 솔방울도 던지며 천천히 숲속을 지났다. 한 길을 지나보니 겨우 칠보산 뒷길 초입이다. 가까운 길도 둘러가다 보면 못 보던 것들도 새로이 보게 되고 ‘아~ 그렇구나!’하게 된다. 전에도 가봤던 서울대학술림 숲속으로 다시 향했다. 이번엔 물이 흐르지 않는 개울가를 걸었다. 거친 돌과 여기 저기 보이는 조그만 구멍들(뱀구멍이라며 아이들은 여러 상상을 떠올렸다.)을 보며 숲속 깊이 들어갔다. 이번엔 천천히 오다보니 어느새 간식 먹을 시간이 되었다. 가방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으며 삼삼오오 도란도란 얘기들을 나눴다. 간식을 먹고 나서 흰 천을 바닥에 펼치고 가을 나무들이 떨어뜨린 모양이 온전한 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양이 온전한 것을 말하지 않으면 별별 것들을 다 가져오기에, 솔방울도 일부분이 없거나 오래된 것은 놓아두라 했다. 아이들이 모아온 것을 종류별로 나누어 나무들이 떨어뜨린 것은 뭐가 있는지, 나무는 왜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고 떨어지는지 얘기를 들려주었다. 1.2학년 섞어 편을 나누어 진놀이도 한 판 하고 쓰러져 있는 나무를 외나무다리 삼아 걸어보기도 하였다. 학교 마당에서와 달리 숲속에서 진놀이는 실컷 뛰어다닐 수 있다. 더욱이 나무들 사이로 뛰어다니며 상대방을 피하거나 잡는 풍경은 말할 수 없는 개방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놀이가 끝난 후 숲속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1.2학년 서로 짝이 되어 수다를 떨며 학교로 돌아왔다.

 

▶돌아보기를 마치며

 

3학년이 가까워졌나보다. 자라나는 몸과 마음에 기운이 충만한 만큼, 친구들과 갈등이 종종 있었다.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나누기를 하고, 학기말 즈음엔 평화지키미를 만들어 서로 무슨 일로 불편했는지, 반 약속과 학교문화에 비추어 행동했는지 아이들이 먼저 살피는 문화를 만들어보았다. 2~3명의 갈등이 그 아이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반 모두의 일로 여겨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잘 지내기 위한 약속과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 무얼 해도 신명나고 멋지게 해낼 드래곤반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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