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학년 반짝반짝 무지개반 5월 6월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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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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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학년 무지개반 5,6월 돌아보기

☀ 생활 이야기

어린이날 잔치 개교기념잔치, 별놀이터 개장식을 준비하고 즐기며 보낸 5월이었다. 초록이 짙어지고 활기찬 행사가 많은 달이다. 수화공연을 맡아 준비를 했다. 긴장도 됐지만 정성을 들이고 잘해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큰 행사무대를 처음 경험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하나의 성장과정이 되었다. 이런 기회를 2학년이 얻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떤 때는 행사의 주인으로, 또 다른 때는 행사를 돕는 일원으로 활동하며 왁자지껄한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6월에는 1,2학년 통합수업 주간, 공개수업주간이 반에서 이슈가 되었다. 통합수업 주간에는 해님선생님, 그루터기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성정여행을 다녀온 담임교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재밌었던 활동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꽃을 피웠다. 맞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져 힐링 되는 순간이었다.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개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학교밖학교 수업지원, 공개수업참여로 부모님들이 학교에 올 때 아이들의 기대가 높았다. 또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구가 담겨 밀도 높은 수업이 되었다.

무지개반 친구들은 열정적이다.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서 만족하고 즐긴다. 아이들의 훌륭한 태도에 교사도 열심히 하게 된다. 아이들이 스승이다.

<< 3.4월 학사일정 >>

5/4 어린이날 잔치

5/21 개교기념잔치

5/22 별터 개장식

6/7 통합교육 간담회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선생님

6/9 ~ 6/16 6학년 성장여행 제주

6/14 ~ 6/18 5학년 성장여행 바우길

6/21 ~ 6/25 공개수업주간

☀ 교과 이야기
아침열기
만다라/옛이야기
곤충, 올라프, 경복궁 처마의 잡상, 민들레 등 아이들의 생활과 교육내용과 연결된 주제로 만다라 문양을 선택했더니 이야기가 있다. 저마다 떠오는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며 흥미롭게 시작한다. 즐거운 분위기지만 차분하게 집중을 유도하며 면을 색으로 채운다. 색을 모두 채운 뒤 이야기한 것을 바탕으로 짧은 감상글을 기록한다.

자치모둠활동

아이들이 세운 계획에 따라 진행이 됐고, 5,6학년 성장여행으로 3회 반별시간을 썼다. 계획 중에 다른 모둠과 공동체 놀이 시간이 있었고, 6모둠과 함께 어울렸다. 우리학교 어린이와 교사 이름으로 64칸 빙고를 만들어 놀이했다. 어울려 노는 동안 안팎으로 친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모둠활동이 생활에 일부가 된 듯하다. 2학기 모둠 여행을 잘 준비하여 꼭 실행이 되면 좋겠다.

칠보시장 안내와 준비를 하는 동안 바쁘게 보냈다. 그동안의 모둠활동보다 규모가 큰 칠보시장준비는 모둠활동시간만으로 모자라 점심시간도 썼다. 아이들의 기대가 큰 행사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하였다. 즐거운 칠보시장이 되었다.

말과글
책이 바뀔 때 아이들의 호기심이 커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호기심에 부응하도록 교사는 멋지게 소개할 책임이 따른다. 책 <청개구리>는 표지부터 흥미롭다. 표지를 보고 드는 생각을 충분히 나누고 면지로 넘어간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커지는 순간이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써진 글을 일부터 가로로 읽어본다. 말도 안 되는 문장으로 웃음바다가 된다. 글은 가로로 쓸 수도, 세로로 쓸 수도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약속임을 이야기한 뒤 이제부터 세로로 써 보기로 약속한다. 아이들은 재밌어한다. 거기다 필사를 하던 습관이 더해서 으레 하는 것으로 여긴다. 아무 말 않고 지켜보니, 띄어쓰기며 맞춤법이며 알쏭달쏭한 것이 생기면 물어가며 신나서 쓴다. 연필 말고 붓펜으로 쓰니 느낌이 새롭다. 붓펜의 감촉을 느끼며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간다. 수업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계속 써 보았다. 차분히 집중하는 시간이 된다.

<청개구리>는 소리 내어 읽기에도 알맞았다. 글밥이 적고, 재미난 흉내말이 있다. 소리나 모양을 흉내 낸 말을 모아 거꾸로 말하는 날 거꾸로 외어 보았다. 웃기고 재미난 말이 되었다. 거기다가 아이들이(수화하던 버릇으로) 낱말에 어울리는 손동작을 만들었다. 말과 손동작을 함께 하니 그럴싸한 수화가 되었다. 두 가지 활동이 가장 재밌다고 나중에 아이들이 말했다. 활동 중심 말고 책으로 하는 공부를 어려워하던 아이도 흉내말 공부는 즐겁게 참여하여 좋았다.

<그 나무가 웃는다>는 공개수업 주간에 소개를 했다. 그간 만나왔던 책과 다른 느낌의 책이다. 앞선 책들과 마찬가지로 표지부터 자세히 보고, 드는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나누며 몸을 예열한다. 눈을 감고 들어본다. 내 마음에 들어온 낱말을 하나 정한다. 그 낱말이 왜 내 마음에 들어왔는지 까닭을 넣어 발표해 본다. 책과 관련된 상상, 지금 내 마음의 상태 등이 다양하게 담긴 발표로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다음으로 나의 그 나무를 상상하여 스케치북에 담는다. 상상하기, 말이나 글 또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이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나온다. 발표는 할수록 좋을 것 같다. 발표하기 위해 준비를 더 열심히 한다. 꾸밈말을 찾아본다.

일기쓰기, 텃밭일지, 주제글쓰기, 편지쓰기 등 꾸준히 쓰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일상으로 쓰는 것이 일기다. 글쓰기를 더 독려하기 위해 일기쓰기를 주제 글쓰기로 바꿀까 고민을 했다. 일기 형식 안에 갇혀 글이 막히는 아이가 있는 것은 아닌 가 고민이 되었는데, 형식을 바꾸는 것보다 글쓰기 지도에 좀 더 애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든다. 생각을 느낌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개별지도에 힘써야겠다. 교사의 고민과는 별개로 전체 아이들의 글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이끌고 칭찬하는 분위기다. 작은 변화를 크게 칭찬하고 나면 아이들의 글이 달라진다. 글을 쓰는 일에 마음을 내어 정성을 다하도록 한다. 가끔씩 남긴 메모가 오고 가면서 아이들과 소통할 때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다. 메모를 서로 기다리기도 한다. 글로 하는 소통이 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주판덧셈은 개인의 속도에 따라 단계별 목표에 도달했다. 스스로 단계를 넘어서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나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개별 속도에 따라 수행하며 100, 200, 300 등 백 단위의 단계에 도달하면 모두 함께 박수치며 빵빠레를 울린다. 친구의 노력을 다함께 축하하며 다함께 기뻐하는 재미가 있다. 스스로하기가 덜 되는 아이는 목표를 정해주고 점검하여 스스로 하는 습관을 만든다. 속도 차이는 있지만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 공부습관이 개별로 형성되었다. 6학년 때까지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다.

놀이나 활동 중심으로 길이(cm, mm), 무게(kg, g), 시간(시, 분, 초) 등의 단위를 공부한다.

길의 단위는 스케치북에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을 그리고 자로 측정한 뒤 단위를 붙여 눈금을 읽으며 공부했다. 측정된 기록을 칠판에 쭉 써 놓고 크기가 작은 순으로, 큰 순으로 기준을 세워 나열하고 말해본다. 측정하는 동안 교실 안이 시끌시끌하다. 수치가 나오면 아이들끼리 서로 말하며 누가 큰 지, 작은 지 저절로 비교가 되기도 한다. 크거나, 작거나 같다는 수학기호 >,<(부등호), =(등호)를 익힌다. 바늘시계와 전자시계를 소개하고 시계그리기를 했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시계를 그리며 12개의 눈금, 초침과 분침 등 시계구조를 익힌다. 아이들은 시계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에는 두 가지 시계가 있다. 전자시계는 읽기가 간단하여 금방 익혔다. 바늘시계읽기는 아이들 마다 이해정도가 달라 개별로 지도한다. 체중계로 몸무게 측정 후 단위를 붙여 기록하고 말한다. 키를 측정 후 단위를 붙여 기록하고 말한다.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여 암기하고 다 같이 또는 혼자서 발표한다. 짧은 문장 암기습관을 만든다.

도형 - 점, 선, 면 익히기로 넘어간다. 먼저 그림책<점>을 읽어준다. 그림 그릴 때 처음이 어려운 아이의 이야기를 읽고 몸을 예열한 뒤 점을 다양하게 그려본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읽어주며(해석하며)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면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점, 선, 면의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하게 그리며 논다. 완성된 것을 발표한다. 아이들의 발표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인 개념을 추가로 설명한다. 점으로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드는 활동을 아주 좋아한다. 평면도형으로 점, 선, 면을 만난 뒤 입체로 만나본다. 색종이를 써서 점(꼭지점), 선(모서리), 면(면)을 촉감으로 만나본다. 같은 개념이지만 차이를 손끝으로 충분히 느낀다. 상자접기 활동으로 모서리를 좀 더 익혀본다. 모서리를 잘 접어야 상자모양이 예쁘게 나온다. 반복해서 접어본다. 점, 선, 면은 도형에서 꼭지점, 모서리, 면이라 부른다고 알려준다. 수학사전으로 개념 정리하고 기록한 뒤 암기한다. 상자접기는 계속 하도록 환경을 만든다. 만들면 만들수록 종이접기 실력이 는다.
텃밭살림
5,6월에는 우리가 심었던 작물뿐만 아니라 많은 들꽃과 들풀을 만날 수 있다. 작물이 자랄 때까지 들풀과 들꽃의 이름과 생김새를 익히기로 한다. 이제 아이들은 명아주 박사가 되었다.

모둠끼리 함께 오고 가는 습관이 잘 들었다. 잡초뽑기, 토끼밥주기, 물주기, 관찰대상 정하기, 관찰하기, 글쓰기(텃밭일지) 순으로 활동한다. 관찰대상은 스스로 정하되 매주 달리 한다. 관찰하는 힘이 많이 커졌다. 텃밭일지쓰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자세히 관찰하고 자세히 기록하며 썼던 것은 빼고 새로운 내용쓰기에 집중한다. 매주 관찰대상을 달리하니 새로워 재미가 있고 좋은 점이 많다. 관찰을 열심히 하여 들풀이나 들꽃을 구별하는 눈이 생긴다. 들풀이나 들꽃 이름을 더 많이 알려줘야겠다.

올해 텃밭은 작물수확량이 특히 적다. 새로운 공간, 묵은 씨앗의 낮은 발아율 등의 변수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수확량은 적어도 2학년 아이들과 공부하며 노는 공간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커다란 나무그늘, 평상, 이층침대, 텐트 등 이전에 없는 공간이 아이들의 소중한 놀이터가 되었다.
학년회의
반장 체제에서 반장단 체제로 전환이 되었다. 의견이 다른 상태로 논의가 중단되었다가 반장단 체제에 모두 동의했다. 이제 반장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는 빨리 반장을 할 수 있어 좋다. 반장단 체제가 되었으니 교사 역할은 조금 줄이고, 아이들 자치력을 올려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할은 무슨 무슨 검사역할이다. 식판검사, 청소검사 역할을 맡아 교사보다 더 깐깐하게 일을 한다. 자리가 사람은 만든다는 말이 맞나 보다. 역할에 대한 책임이 권력이 되지 않도록 경계한다.

칠보시장을 주제(안건)로 질의응답을 받아보니 궁금한 것이 많았다. 회의시간으로 모자라 질문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처음 경험해 보는 행사라 기대와 궁금함이 컸고, 열심히 준비하려는 마음이 크다.
생활미술 - 초록샘선생님

-미술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활동을 해보았다.

-동화책으로 나온 미술작가들을 함께 보고, 작가의 방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표현 활동을 해보았다.

-색이 어떻게 혼합되어 만들어 지는지 스스로 여러 가지 색을 만들어 보았다.

수업안내 수업안내 및 약속정하기

도구의 사용법
선 만들기 면인 신문지를 접고 오린 다음 길게 선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기

각자 만든 긴 선을 친구들과 이어붙이거나 해서 교실 벽에 이어 붙여본다, 선으로 공간을 채워 긴 선을 이용한 놀이를 한다. 놀이가 끝나면 평면인 선을 입체인 공으로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면서 면, 선, 구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학교꾸미기-화단 만들기 모둠을 나누어 플레리 농원에서 우리 모둠이 가지고 온 화분에 어떤 씨앗과 꽃을 심을지 의논하고 구입한다. 구입한 화분과 흙을 이용하고 돌을 주워 분갈이를 하고 씨앗을 심었다.

화분에 맞는 팻말을 만들고 꾸미기를 했다.

화분과 씨앗이 심어진 화단을 만들고 꾸몄다.
팝업북-도구사용 사용하지 않는 그림책을 해체하고 필요한 그림들을 오려 내었다.

기초적인 팝업북을 만들었다.

팝업 방식으로 만든 나의 책을 발표했다.
점. 선, 면을 이용한 활동-구성 <쿠사마 야요이>의 책을 함께 읽고 다양한 색지 중 자신이 선택한 색을 이용하여 동그라미 네모 세모를 오리고 한 화지위에 오린 도형을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고 발표하였다.

<마티스>의 책을 함께 읽고, 칠보산과 학교에 관련된 이미지를 자신이 선택한 색지에 연필로 그리지 않고 가위로 오려 한 화면에 오린 이미지를 구성하고 발표했다.
삼원색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 물감만을 사용하여 색 만들기를 하였다.

기본적인 물감 사용법과 붓의 사용법을 나누었다.

삼원색만을 이용해 자유롭게 색을 만들어 화지에 칠해 보며 수채 물감과 친숙해 지는 시간을 가졌다.

삼원색을 혼합하고 물감의 혼합하는 양을 조절하여 서로 색들을 만들어 보았다. 자신이 만든 색의 이름을 지어봤다.
관찰하기-꼴라쥬 친구의 얼굴을 관찰하고 눈, 코, 입을 그리고 오려 한 화지에 꼴라쥬로 표현하였다.
공동체놀이 나무꾼선생님
날씨가 따뜻해지고 점차 더워졌다.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늦는 듯 6월에도 제법 땀나게 뛰어 놀 만했다. 이제 수업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학교 마당에 둥글게 모여 몸을 풀었다. 손목과 발목을 돌리고 스트레칭을 하며 공동체놀이를 할 준비를 하였다. 달리기는 약 15미터 정도 단거리에서 50여 미터 거리까지 달리기를 시합했다. 처음엔 땀나기 싫다 해도 일단 시작하면 아이들은 이마에 땀 맺힐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아이들 대부분 몸이 날렵하여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정한 놀이를 할 때도 아이들은 얼음땡과 깡통차기를 할 정도였다. 아홉 살, 열 살 무렵 열심히 ‘뜀박질’을 하며 다리와 허리를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좋다. 우리 학교 한 바퀴와 숲길 한 바퀴는 하지 못했다. 혹시 학교 뒤편을 달리다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숲길 한 바퀴 대신 숲속 산책을 다녀왔다. 칠보산 기슭 얕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에 손 적시며 놀았다. 가재도 발견하여 같이 구경하다 돌아오기 전에 놔주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놀이는 알고 있는 아이도 있고 모른다하는 아이도 있어서 놀이 규칙을 안내하고 세 모둠으로 나누어 놀이를 했다. 적극적인 아이, 주저하는 아이, 주저하면서도 해볼까 망설이는 아이 모두 참여하여 놀이 재미에 푹 빠졌다. 힘겨루기는 그렇다. 단순하고 직접적이어서 재미가 크고 친구의 신나는 기분이 다른 친구들에게 금세 전해진다. 안전사고를 조심하며 놀면 한 시간은 금방 가버린다. 뼈다귀놀이도 마찬가지다. 자치기를 처음 배웠다. 자치기는 제법 규칙이 있는 놀이이다. 채와 알을 깎아서 치는 모습을 보여주니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놀이 규칙을 알려주고 두 모둠으로 나누어 공격과 수비를 하게 하였다. 한 턴을 돌고 나서보니 우리 2학년에게 아직 재미가 덜해 보였다. 술래가 있거나 땅을 먹거나 하는 비교적 단순한 놀이를 좋아하고 해오던 아이들에게 야구와 비슷한 규칙을 가진 자치기는 어려웠던 듯싶다. 3학년쯤 한 번 더 도전한다면 재미를 갖지 않을까 싶다.

5, 6월에도 아이들이 할 놀이를 정하도록 몇 번 기회를 주었다. 3, 4월에 비해 의논하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다수결인지 만장일치인지 교사에게 물어보고 서로 의논하였다. 아직 교사 도움이 필요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스로들 결정하여 진행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
음악 - 나무꾼선생님
5, 6월에는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 많다. 산울림의 <어머니가 참 좋다>에서 아이들이 잘 따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비교적 잘 따라 불렀다. 가사 내용은 80년대 내용이어서 지금 아이들이 공감하기 어렵지만, 길을 잃었다가 파출소(지구대경찰서)에서 엄마를 만나 안심을 한다는 내용은 이해할 만했다. 아이들은 ‘이 자식아~ 속 좀 엔간히 쎅여라~’라는 가사를 재밌게 여겨 웃으며 노래를 불렀다. 지금은 ‘이 자식’, ‘이 놈’같은 말은 아이들에게 거의 쓰지 않기에 더 새롭게 여겼을 수 있겠다. 백창우님의 ‘감자꽃을 보려면 감자밭에 가야 해’앨범에 있는 노래들은 아는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좀 더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음정과 박자를 챙겨서 부르면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노래하나 해주면 안 잡아먹지>, <통일열차>를 배우며 음정을 맞추는 연습을 했다. 음감이 있는 아이들이 먼저 음정을 잡고 다른 아이들이 따라하면서 하나씩 노래를 불렀다. 세 모둠으로 나누어 <조그만 꽃에도 저마다 빛깔이 있지요> 노래를 연습해보았다. 모둠별로 불러보니 웃음이 나왔다. 옆에서 기준이 되어주는 친구들이 적어지니 제 나름대로 노래를 불렀다. 전체적으로 음정을 낮게 부르기에 실제 곡을 들려주며 교사와 함께 연습하니 점차 그럴듯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다른 모둠이 먼저 통과를 하니 좀 더 열심히 불렀다. 마지막으로 모두 모여 노래를 부르니 그제야 듣기에 좋은 <조그만 꽃에도 저마다 빛깔이 있지요> 가 학교 마당에 퍼졌다. <통일열차>를 부를 때는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들었다. 아이들이 아직 이해하기 어렵지만,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민족이고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학교 마당, 1, 5학년 교실 쪽 단풍나무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풍물교실의 풍물소리와 인근 공사하는 소리, 더운 날씨로 인해 교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일찍 마무리하면 공동체놀이를 하였다. 여러 노래를 배우면 그 중 한 두 노래는 입에 붙게 마련이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입에서 배운 노래들이 때때로 흘러 나왔다.
학교밖학교(금요일 수업)
<3,4월 금요일 수업>
5/7 학교밖학교 – 수원화성 나들이, 장안문/ 화홍문

5/14 생태교실 – 곤충, 곤층의 특징, 벌레 잡으러 갈 때, 주의할 점

5/21 개교기념잔치

5/28 학교밖학교 – 수원화성(교실에서)

6/4 1,2,3학년 통합 미술관 나들이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6/11 학교밖학교 – 수원화성 나들이, 방화수류정/ 장안문

6/18 1,2학년 통합수업주간

6/25 학교밖학교 – 수원화성 나들이, 화홍문/ 방화수류정



세 번의 바깥나들이와 한 번의 실내 수업을 했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13번 버스를 타고 장안문으로 이동한다. 목적지는 장안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북암문이다. 버스를 타고 나가는 바깥 수업에 대한 기대가 컸다. 버스예절, 안전관련 약속을 하나씩 몸으로 익힌다. 아이들이나 교사 모두 첫 나들이 때 가장 많이 긴장됐으나 차츰 긴장은 내려가고 바깥나들이를 즐기게 되었다. 같은 버스, 같은 방법으로 이동하여 네 개의 서로 다른 목적지에 도착한 뒤 미션을 해결한다. 이동 방법이 같아 아이들은 누구나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그림책에서 본 곳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미션을 해결하고, 모둠 친구들과 놀면서 수원화성과 친숙해진다.

폭우와 천둥번개가 예고된 날 부모님 도우미와 출발 직전까지 고민을 했다. 가자니 출발시간까지 쏟아지는 비가 걱정스럽고, 취소하자니 아쉬움이 너무 컸다. 아쉽지만 바깥나들이는 취소하는 것으로 부모님 도우미와 함께 결정을 내린다.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더군다나 비가 그치기까지 했다. 축축하고 불편해도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말을 해서 놀라웠다. 다음에는 비가 와도, 중간에 돌아오더라도 나가는 걸로 약속한다. 학교에서 미션사진을 보고 자세히 그리기 과제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가능한 자세히 그림 그린다. 멋진 작품이 완성되었다.
생태교실(금요일 수업)

칠보산에서 곤층수업과 바늘잎 나뭇잎 수업을 진행했고,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미술 전시 관람을 했다. 텃밭가방에 물통과 그날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넣고 모둠별로 숲에 간다. 주제에 맞는 미션을 받아 모둠끼리 해결한다. 이번 생태교실은 1,2학년 통합으로 진행되었다. 2학년들은 1학년 동생들을 챙기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뒷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간다.

올해 처음으로 미술 전시 관람을 하였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은 저학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재미나고 기발한 재활용 작품이 많아 아이들은 오래 보고 싶어 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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