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4월 4학년 돌아보기

작성자
작성일
2022-05-10 22:32
조회
1012
<< 20223,4월 돌아보기 >>


☀ 생활 이야기

새 학기, 새 학년이 된 콩알반 어린이들 곁에 새 친구가 찾아왔다. 더군다나 여자 친구라서 더욱 반갑다. 새 친구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을 하느라 애썼고, 콩알반 어린이들은 새 친구를 맞이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애를 썼다. 돌아보니 순식간에 두 달의 시간을 보낸 것처럼 느껴진다.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하고 호기심 충만한 콩알반 친구들과 교사가 서로 알아 가는 시간이 되었다.

학년에 맞게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알고 실행하는 습관을 붙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꾸준히 하는 일은 책읽기, 글쓰기, 수공부, 암기, 필사, 숙제, 정리정돈, 청소, 가방 챙기기, 식판설거지 등이다. 전체로 함께 약속한 뒤 개별지도 하였고, 대체로 잘하게 되었다. 몇 몇은 시간과 교사 지도가 더 필요하여 따로 챙긴다. 배움의 욕구가 강하고, 즐겁게 참여한다. 열정과 에너지가 배우고자 하는 욕구와 만나 수업시간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가 있다. 교사로 하여금 수업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든다.

일어나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상황에 맞게,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워가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간다.

콩알반 어린이들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하는 가운데 잘하게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 몸을 부지런히 쓰고, 감각은 밖을 향해 열려 있다. 여과 없이 나오는 말과 행동 이면에 순수하고 따뜻함, 멋진 면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이 공부하고, 어울려 놀고, 생활하면서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춘기와 2차 성징을 주제로 성교육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성교육 시간에 무엇을 배웠는지 이야기 나누며 주제를 소개했다. 어린이의 몸이 어른의 몸으로 변화할 준비를 하는 때가 사춘기임을 알린다.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이 함께 변하는 것을 2차 성징이라 부르며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나눈다. 사춘기와 2차 성징에 대해서만 나누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은 몸의 변화에 대해 관심과 질문이 많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몸의 변화가 놀림이나 장난 대상이 되지 않도록 약속하였으며, 궁금한 것은 솔직하게 물어보기로 한다.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 공간을 마련하여 다음 교육을 준비할 때 참고 하면 좋을 듯하고, 많은 내용을 다루기보다 단순, 집중해서 펼칠 때 교육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개별 면담에서 부모님과 성교육 내용을 공유하고, 가정 내 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학교와 가정이 연결되어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참고도서 <아홉 살 성교육 사전 >

한 동안 비대면수업을 챙기면서 바빴던 때가 있었는데, 모두 8명의 어린이가 비대면수업을 경험했다. 비대면수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콩알반은 완전체가 되지 못했고, 늘 허전함이 있었다. 4월 중순 이후 완전체가 되어 생활했을 때 그것만으로 활력이 되었고, 충만한 느낌이 들어 학교생활이 더욱 즐거웠다. 비대면수업에서는 시간표 공유, 오늘 수업 점검, 내일 수업 안내, 건강 상태 확인 등을 전화로 소통하여 생활과 학습을 챙겼다. 기본 시간표를 만들어 놓고, 시기나 상황에 따라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하여 진행했다.

<< 3.4월 학사일정 >>

2/24 개학식

2/25 입학식

3/17 자치이끄미 후보자토론회/선거

3/25 텃밭갈기

4/1 몸검사 및 성교육

4/12 ~ 4/14 자전거면허시험

☀ 교과 이야기
아침열기
몸과 마음을 깨워 하루를 연다.
- 인사나누기

- 방역수칙약속

- 한 주 흐름 공유

- 숙제 및 준비물 확인(숙제나 준비물이 덜 챙겨지는 아이들 개별지도)

4월부터 전체아침열기 시작

- 안전교육, 이웃집에 대한 예절 강조, 임명장 수여식(1,3,5학년/ 2,4,6학년)

- 아침독서 시간으로 살구나무 아래서 모두 독서

- 학년으로 모이기, 전체 모둠으로 모이기 연습

귀담아듣기(소나기선생님), 모둠 놀이(그루터기선생님)

아주 오랜만에 전체 열기가 부활되었다. 조심스럽게 전체 열기를 시작해본다. 3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첫 경험이다. 조금 소란했지만 전체 문화를 다시 만들어 간다는 각오로 오랜만의 전체열기를 반갑게 맞는다.

자치회의 - 자치모둠활동

자치회의와 자치모둠활동을 병행하여 어린이들의 적극 참여를 이끈다.
회장단 선거 안내

후보이름 및 공약 살피기

후보자토론회 및 투표

개표 방송

- 4/12부터 자치활동 시작하다.

모둠 구성원들 모두 자기소개

- 모둠이름/ 구호 정하기

- 모둠이름은 322334(1학년 3명, 2학년2명, 3학년 2명, 4학년 3명, 5학년 3명, 6학년 4명)

- 모둠장 소개/ 부 모둠장과 공책서기 선출

- 나들이짝 알림장에 붙이고 확인

모둠 약속 정하기
말과글
그림책 <콩알> “우리는 모두 가장 소중하고 어여쁜 콩알”

어여쁜 콩알들의 귀한 만남을 서로 축복하기
<흑룡을 물리친 백두공주와 백 장군> 신들의 어머니 백두여신

-우리나라 백지도 그리기, 강줄기와 산

-남쪽의 큰 산 한라산, 북쪽의 큰 산 백두산 소개
흑룡을 물리친 백두공주과 백 장수

-백두산 천지/ 화산에 대해

-착한 마음의 흑룡 표현하기
괴물새를 쏜 활의 여신 더룽

-이야기를 듣고 장면 그리기

-더룽 마을 지도 따라 그리기(압록강, 두만강, 흑룡강)
다툼을 다스린 쌍칼어머니신

-법과 공평한 재판/ 규율과 도리 생각하기

-뭐든지 공평하게 갈라내는 능력 상상하여 말하기

-사자성어, 한자, 말놀이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낯선 동네로 이사 온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

인사말 의미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자목마을

-둘러보기, 동네 어른과 인사나누기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기

-그림 모아서 이야기 쓰기
발표 내가 소개하고 싶은 책 발표하기/ 서평쓰기/ 퀴즈
개학식, 입학식을 마친 후 첫 말과글 시간. ‘새 학기’, ‘새 친구’, ‘4학년이 되어’를 주제로 글을 썼다. 4학년의 시작, 새 친구와의 첫 만남을 특별하게 여기며 세 가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글을 쓴 뒤 발표를 해보려고 했는데, 발표에 대한 부담을 크게 표현하여 발표는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혼자보기 아까운 아이들 글 속에 설렘과 기대가 한 가득이다.

그림책 <콩>을 읽어 주며 우리 모두가 귀한 존재임을 말해준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도록 정성껏 약속하였다. 이름을 불러 귀한 존재임을 말해 줄 때 아이들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스친다. 앞으로 더 많이 말해줘야겠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퀴즈를 좋아하는데 아는 것이 떠오르면 앞을 다투어 서로 발표하려고 한다. 덕분에 수업이 즐거워지고 좋은 기운을 주고받게 된다. 아이들이 문제를 잘 만들어서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새 내용파악이 다 되곤 한다.

그림이나 글쓰기 한 것을 발표시키려 들면 대체로 부담스러워 한다. 앞에 나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발표하고, 서로 들어주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본다. 결과물을 벽에 전시하고 특징을 짚어가며 칭찬한다.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자리를 일부러 만든다. 모두가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꼭 넣는다. 조금씩 변화가 느껴진다.

다섯 번의 받아쓰기를 했는데, 처음엔 꽤 긴장하는 듯 보였다. 가만히 관찰해 보니 불편한 긴장이 아니었다. 성실히 공부한 뒤 내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어 하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에 찬 기대가 느껴졌다. 줄공책을 쓰다가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익히기 위해 칸공책에 받아쓰기 한다.

그림책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를 소개하고 우리학교를 품고 있는 자목마을을 떠올린다. 마을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모습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글을 썼다. 클립보드와 종이, 연필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이 들떠 있다. 야외수업이라 더욱 신이 나는 것 같다. 아이들이 그려온 그림을 보여주며 특징을 잡아 칭찬한다. 반복되는 건물이나 장소도 있었다. 다음에 그릴 때는 새로운 것을 그리기로 한다. 멋지게 완성된다면 우리도 그림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했더니 더욱 적극적으로 작업을 했다.

그림책을 읽어준 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내 마음에 와 닿는 장면 발표하기는 무척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상상력이 부풀어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기로 한다. 그리는 동안 모두 행복해졌다. 최근 이사 온 친구의 이야기 듣기, 이사 예정인 친구의 이야기 듣기 그리고 질의 응답을 했다. 즐거운 대화가 이어졌고, 서로 관심이 더해진다.

글쓰기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두 가지 패턴을 발견하였다. 형식의 패턴이 반복되거나(예를 들면 일기) 글을 쓰는 사람이 스스로 패턴을 만들어 글이 자꾸 반복된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아이들이 ‘반복’ 안에 갇혀 형식적으로 글을 쓰게 될까봐 염려되었다. 관찰한 것과 고민을 아이들에게 털어 놓으니 대체로 공감해 주었다. 더 나은 글쓰기 방안으로 일기를 주제 글쓰기로 전환하기로 한다. 당분간 주제글쓰기로 글을 써보고 다시 평가해 보기로 했다. 전환 후 아이들의 글은 더 나아졌다. 관심에 따라 주제를 잡아서 글을 쓰니 더 편하거나 재미있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아이들 말에 따르면 뭔지 아는데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단다. 또 말로 설명하기는 쉬운데 글로 쓰라고 하면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표현이란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그래서 말로 표현하고, 글로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일은 참으로 훌륭한 일임을 아이들의 말을 통해 다시 깨닫는다. 말과글을 공부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책 소개하기

저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을 가져오니 책읽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다. 자연스럽게 돌려 읽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읽을거리가 풍성해진다. 다양한 책, 좋은 책들이 학교로 오면 좋을 것 같다.



큰 수와 셈 숫자 0의 철학적 의미

덧셈과 뺄셈, 0~9999

곱셈과 나눗셈 풀기, 가로셈/세로셈

이상한 곱셈

-일의 자리 숫자가 같고, 십의 자리 숫자의 합이 10인 수

-십의 자리 숫자가 같고, 일의 자리 숫자의 합이 10인 수

-37의 신비한 수 계산
각도 각의 뜻/ 예각, 둔각, 직각(수직), 평각 찾기/ 그리기

각도기 쓰는 법

각도 재고, 읽기

내각의 합- 삼각형, 사각형

오각별(피타고라스의 별) 그리기
삼각형 색종이로 이등변삼각형/ 직각이등변삼각형 접기

이등변삼각형, 직각이등변삼각형, 둔각삼각형, 정삼각형의 특징을 정리하고, 그리기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그리기
대칭과 규칙 우리 몸, 자연 속 대칭과 규칙 찾기
분수 분수란?(분모, 분자,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분수 읽고, 쓰기

색종이로 분수 표현

분수의 덧셈
큰 수와 셈
복습을 통해 알고 있는 것과 더 보충해야할 것을 확인한다. 5 ~ 6명 정도 사칙연산 복습이 더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 개별과제를 냈다. 사칙연산공부는 복습이 중요하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할 때 실력이 쌓이므로 스스로 공부하도록 교사가 점검한다.

셈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셈놀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셈 방법 활용, 셈의 규칙 발견 등 흥미로운 과제가 많다. 이상한 곱셈은 아이들이 꽤 좋아했다. 공식을 미리 말하지 않고, 풀이 과정에서 공식을 발견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매우 재미있어 했다. 수학자처럼 아이들이 공식을 만들어 간다. “선생님, 이런 건 어디서 찾아오는 거예요?”“좀 재밌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듣고 수업 준비가 더 즐거워진다.

각도

수학사전을 교과서로 삼고, 읽고 이해하여 개념을 깨우친다. 각도기, 자, 등을 이용하여 스케치북에 그려가며 개념을 체득한다. 각도 수업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을 반복하여 공부한다. 도구를 손에 쥐어 주니 이리 저리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우리 반 아이들의 장점이다. 도구를 알맞게 쓰고 있는지 한 명씩 확인하여 정확하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먼저 배운 아이는 다른 친구들을 가르쳐 주는 과제를 준다. 많이 측정하고 그리다보면 감을 익히고, 정확도가 높아진다. 그 순간 이해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다.

삼각형

충분히 그리면서 각을 공부하였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삼각형을 공부해 보기로 한다. 재료는 색종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색종이(정사각형이 성질 이용)를 접어 이등변삼각형과 직각삼각형을 만들어본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방법을 알아냈을 때 매우 뿌듯해 한다. 그 순간 흥미가 쑥 커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도구 없이 모눈종이만으로 이등변 삼각형과 직각삼각형을 표현해 본다. 이런 활동을 통해, 삼각형의 특징, 밑변, 높이, 밑각, 꼭지각의 명칭을 알아간다.

오각별 & 시에르핀스키의 삼각형 그리기

이제는 조건에 맞추어 정오각형과 정삼각형을 정확하게 그려낼 실력을 갖추었다. 정오각형의 대각선을 이용하여 오각별을 그리고, 정삼각형의 모서리를 이등분으로 분할하여 크기가 같은 정삼각형을 만든다. 두 가지 활동은 그리면 그릴수록 점점 도형이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정확도가 높을수록 멋있는 결과물이 탄생된다. 처음엔 어렵다고 했지만 갈수록 흥미를 느끼고 더욱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들이 멋졌다.

분수

수학사전으로 분수의 기본 개념과 분수의 종류를 복습한다. 전체를 부분으로 똑같이 나눈다는 개념을 기준으로 색종이를 4등분 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아이들 모두 도전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든다.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쉬는 시간, 점심시간을 아끼지 않았고, 다음날 지하철에서도 색종이를 꺼내 열심히 궁리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분수의 덧셈까지 쉽게 익혔다.
텃밭살림
5일 경칩 24절기와 세시풍속

-의미와 종류알기
20일 춘분 -절기노래 부르기
-24절기 판 만들기
4일 청명 농사준비

-작물 선택하기(애호박/ 단호박)

-작물 재배 공부하기(넝쿨식물의 뜻, 이웃과 더불어 농사 짓기, 지줏대 세우기, 밑거름
20일 곡우
24절기 판을 그리고 소리 내어 읽으며 외워본다. 노래로 부르니 외우기가 한층 더 쉽다. 교실에 절기 달력을 걸어 두고 절기가 넘어 가는 시기와 절기의 특징을 알아간다.



텃밭을 갈기 전에 돌과 쓰레기를 줍기로 한다. 생각보다 일거리가 많지 않아 냉이, 꽃눈, 잎눈 등을 충분히 관찰하는데 시간을 썼다. 교실에서 쭉 수업하다가 처음으로 텃밭에 나온 날에 아이들은 텃밭 일이 무척 재미있다고 말했다. 몸의 움직임이 좋고, 손이 재빠른 아이들은 얼른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냉이가 올라오자 부지런히 냉이를 캔다. 길, 밭, 두둑을 가리지 않고 냉이가 있는 곳에 호미질을 열심히 해댄다. 수북이 캐서는 집에 가져가서 요리해 먹겠다고 한다. 역시 일꾼이다.

작년 경험을 살려서 두 번째로 호박(애호박, 단호박) 농사를 준비한다. 작년 경험이 있으니 올해는 더 잘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호박 농사 공부를 하고 나니, 어미순, 아들순, 넝쿨손, 암꽃, 수꽃, 떡잎, 본잎 등 공부했던 용어를 일상에서 말하게 된다. 한 두둑에 2명씩 짝이 되어 모종을 심고 가꾼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한 모둠은 모종을 사러 플레리 농원으로 향하고, 나머지 한 모둠은 지줏대를 준비하였다. 다행히 모종을 사러 간 모둠이 헛걸음하지 않고 모종을 구입하여 바로 텃밭에 옮겨 심었다. 한 두둑에 모종 6개씩 심었는데 넝쿨이 자랄 걸 생각하면 교사의 모종욕심이 지나쳤다. 다음에는 욕심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학년회의

반장단 선거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지 질문을 던진다. 뽑기가 좋아요, 투표로 정해요. 두 가지 의견이 나왔다. 의견이 갈렸는데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 다시 질문을 던지고, 한 명 한 명 모두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한다. 생각을 말할 때는 두 가지 의견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도록 한다. 자가 격리 중인 친구들의 의견도 빼놓지 않고 묻는다. 한 달 가량의 시간을 걸렸다. 생각하고, 의견을 말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됐다. 쉽고, 빠르게, 효율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써야 할 만큼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여럿이 함께 결정하는 과정은 훌륭한 일이고,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라는 말을 잠시 내려놓도록 한다. 충분한 시간을 썼음에도 의견 조율이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는 시간을 준다. 자신 있게 설득하되 상대방에게 예절을 지킨다.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을 때, 그날은 잔칫날처럼 기뻤다. 다 같이 우리의 결론을 기쁘게 받아들이니 뿌듯하고 즐거웠다.



반이름은 <콩알반>으로 정해졌다. 이후 청소 바꾸기, 자리 바꾸기가 한 달에 한 번 단골 안건으로 올라온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안건이 올라왔다.

안건1) 반장단 감시단 만들기/ 안건2) 청소검사역할 나누기/ 안건3) 반 약속 정하기

반장단 감시단? 무엇을 감시한다는 뜻이지? 제안하게 된 배경을 들어보기로 한다. 학년회의를 할 때 집중이 덜 되는 사람의 이름을 칠판 쓰는데, 반장단이 집중을 안 할 때는 쓰지 않기 때문에 반장단 감시단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들어보니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반장단 감시단이란 말의 어감이 좋지 않다. 감시단을 새로 뽑지 않더라도 반장단이 장난치거나 집중을 못할 때 이름을 쓰기로 결정한다.

청소검사역할을 담임교사 혼자 하는데, 청소지도와 검사를 동시에 하려니 몸이 모자란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움을 요청했더니 아이들이 의견을 내어 해결해 주었다. 각 청소구역에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검사역할을 할 사람을 뽑는다. 검사하는 사람은 공정하게 검사하도록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안건을 내기로 한다.

생활하다보면 필요한 약속들이 있다. 그럴 때 안건으로 낸다. 꼭 필요한 약속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하면 공식적으로 우리 반 약속이 된다. 소문을 만들지 않아요/ 말장난으로 기분 상하게 하지 않아요/ 싫다고 하면 멈춰요/ 그만해 하면 멈춰요/ 이렇게 네 개의 반 약속이 정해졌다. 앞으로 반 약속이 필요하면 초록 칠판에 기록하고 학년회의시간 동의를 얻어 정식으로 반약속이 되는 것으로 한다.
옷살림
수업 열기 도구의 쓰임-바늘, 실, 시침핀, 가위

복습 - 홈질, 박음질, 반박음질
손바느질 <책상 덮개 만들기> -책상 상판 길이 재기, 가로/세로/높이

-천에 대고 마름질하기(수직 이해)

-꼭짓점을 맞대어 시침핀 꽂기

-바느질하기(홈질)

-고무줄 넣는 부분 접어 박기
<에코주머니> -반으로 접어서 시침핀 꽂기

-좌,우 가장자리 박음질하기

-줄 넣는 부분 접어 박기
40분 수업이라 시간이 촉박하다. 처음부터 온전히 아이들의 힘으로 작업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상판 길이 측정, 마름질 등을 교사가 미리 준비해 둔다. 책상덮개가 없는 9명은 새로 만들도록 하고, 책상덮개가 있는 5명은 에코주머니를 만들도록 한다. 시침핀으로 고정해야 할 곳, 바느질 할 곳을 구분하는 일과 매듭 짓는 일이 아직 서툴다. 꼼꼼하고, 튼튼하게 바느질이 되도록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짧은 시간이지만 알차게 시간을 쓰고 있고, 바느질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생활미술 - 초록샘선생님





-조선의 옛 그림의 재료를 감상하고 재료와 화가, 오방색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화첩형태의 그림을 알아보고 화첩을 만들어 그림을 그린다.
주제 내용
수업나누기/수업재료 알아보기 -문방사우란 무엇일까

-먹, 벼루, 붓, 종이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알아보기

-사용법고 보관법 익히기

-한국화 그림 퍼즐 맞추고 그림의 내영 알아보기
재료의 탐색 -먹 갈기

-한국화 붓 사용법

-붓으로 선긋기

-선긋기를 이용하여 봄을 맞는 글자쓰기
화첩 만들기 -사포로 나무판 다듬기

-한지를 화첩크기에 맞게 재단하고 자르기

-자른 한지를 이용해 화첩 만들기
낙관 만들기 -옛 그림에서 낙관찾아보기

-조선시대 화가의 대표 호 알아보기

-나를 표현하는 문양과 글자 정하기

-지우개를 이용한 낙관 만들기

-도장 찍어보고 수정하여 완성하기
감상 -조선시대 화가들의 대표 화가들 알아보기

-조선시대문인화가,화원화가,여성화가거리의 화가들은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알아보기

-우리나라 지폐에 나온 사람과 그림의 내용 알아보기
우리의 색 알아보기/단청문양 -우리나라의 오방색과 상징에 대해 알아보기

-오방색을 이용한 단청 색 알아보기

-단청의 역할

-용주사 답사와 단청 보기

-단청 문양그리기

-단청문양 나무판에 옮겨 그리기

-오방색을 이용해 채색하여 완성하기
과학 - 그루터기선생님
‘우와~!’ 과학 시간에 가끔 들을 수 있는 탄성이다. 이 탄성이 나오는 재미에 교사는 과학을 맡는다. 3,4월 4학년 수업은 물질에 대해 배우고 있다.

첫 시간에는 ‘나의 구석’이란 그림책으로 열었다. 빈 방 구석에서 시작하는 그림책은 무언가를 하나하나 채워가고 끝에는 창문을 만들어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처럼 과학이란 좋아하는 것을 마음 속에 채워가다 보면 세상과 만나는 연결고리가 되어 줄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앞으로 사용하게 될 실험도구의 명칭과 사용법, 그리고 모둠을 짰다.

세 번째 시간부터는 물질이란 주제로 고체, 액체, 기체를 각각 두 차시로 묶어 진행 중이다. 고체에서는 탄성과 자성의 특성으로, 고체에도 다양한 특성이 있음을 알아봤다. 액체에서는 온도에 따른 확산과 알콜, 기름, 물을 이용한 밀도 차이로 탑을 쌓아 보았다. 기체에서는 물을 증발시켜 풍선이 스스로 부풀게 하여 기체도 부피를 가짐과 산화를 통해 기체가 생기는 현상을 관찰했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매우 좋다. 알콜램프를 다루는 일에도 신중하게 움직인다. 처음에는 시간 조절이나 모둠으로 모이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적응이 되어 알맞게 잘 움직인다.

수업의 흐름을 공유하고, 관찰한 내용이나 배운 내용을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녹여내고 있다. 예를 들어 ‘확산’이나 ‘산화’처럼 처음 들어봤을 법한 단어를 쉬운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려 한다. 이런 과정에서 빈칸 채우기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재미있게 잘 배운다. 매 수업시간 앞에 흐름을 살피며 어디 부근까지 왔는지 되짚는데, 이럴 때 단어를 기억해주는 아이들이 있어 고맙다.

물질의 형태에 대한 수업은 한 차시 남아있다. 얼음을 녹이며 물과 수증기가 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이후에는 식물을 공부할 것이다.
공동체놀이 길섶선생님
무엇을 하나요
3 2 수업열기와 약속, 준비운동 방법 정하기
9 대통령선거
16 공동체 놀이

-짝과 힘을 합치는 놀이(미션 이어달리기)

-모둠이 힘을 합치는 놀이(풍선의 여행, 콘 점수 선택 달리기 등)
23
30
4 6 패드민턴

-채와 셔틀콕 이용과 관리

-혼자하기(*채를 이용한 셔틀콕 튕기기)

-셔틀콕 주고받기

-경기하기
13
20
27
공동체 놀이는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여 적극적인 참여가 한 눈에 보이는 수업이다. 대체로 계획에 맞춰 수업하였다. 놀이를 할 때는 두 모둠으로 나눠 활동하였고 모둠은 놀이의 성질에 따라 달리 짰다. 수업 징이 울리면 아이들은 원을 만들어 체조를 한 뒤 공동체 놀이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공동체 놀이]

첫 공동체 놀이는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합을 맞추는 놀이를 했다. 짝 또는 모둠이 힘을 모아야만 수행할 수 있는 미션 릴레이 달리기했다. 간혹 짝이나 친구 때문에 불평과 갈등을 겪지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가 있는 시간이었다.

[패드민턴]

패드민턴은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뉴스포츠이다. 네트를 두고 탁구 라켓과 유사한 형태의 채를 사용하여 배드민턴과 같은 방식으로 셔틀콕을 주고받는 경기이다. 라켓의 길이가 짧고, 딱딱한 판으로 셔틀콕을 치기 때문에,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도 많은 운동 효과를 얻는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형태의 채를 보고는 당황했지만 몇 번 연습하니 배드민턴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단계별로 수업을 했는데, 처음 2주간은 혼자서 셔틀콕을 열심히 튕기는 연습을 했다. 손에 충분히 익혀지면 친구와 주고받기를 연습했다. 셋째 주부터는 네트와 경기장을 설치해 실제 경기를 했다. 경기를 하니 승부욕과 재미가 두 배가 되었다. 두 명이 팀을 이루는 복식경기를 하니 친구와의 호흡도 중요했다. 몇몇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채를 빌려 자발적으로 짝과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합창 - 이하나선생님
3 2 오선 위 음표들이 모여서 생긴 가락!/ 가락선 그리기
9 (선거일)
16 -예쁜 꽃, 네잎클로버/ 가락선 그리고 노래부르기
23 -하늘친구 바다친구/ 도돌이표 이해하기
30
4 6 (휴강)
13 -어느 봄날
20 -즐거운학교 신나는학교/ 악곡의 구성 이해하기
27 -엄마아빠께
긴 코로나의 시간들로 교실안에서의 수업이 다시 피아노 앞에 나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는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노래에 관심이 많고, 좋아합니다. 악보를 보지 못하는 친구들은 가락선을 이해하여 노래를 부를 때 참고합니다. 가락 구성이나 리듬이 다소 어려워도 함께 노래하면 서로의 소리를 모아 빠르게 익혀 나갈 수 있습니다. 3, 4학년에게는 첫 실기 수업이라 매 시간 들뜨고 설레어하며 잘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뿜어져 나옵니다. 질문도 많고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등 열정적인 수업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새 노래들을 배우며 음악을 이해합니다. 이론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토대로 악보에 적용시켜 노래합니다. 악보안에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이 숨어져 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의 폭을 넓혀 갑니다. 5, 6학년들은 이번 학기 합창 곡 위주로 연습하여 완성도 높은 노래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합창을 통해 혼자 부를 때보다 함께할 때 더 좋은 음악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배워갑니다. 어려운 음정 잡는 것도 반복 연습을 통해 척척 잘 해냅니다. 다양한 노래를 많이 배우는 3, 4학년과 달리 5, 6학년들은 난이도 있는 성부 합창곡들을 심도있게 다루며 완성도 높이는 시간들을 가지려 합니다. 결코 쉽지 않지만 잘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보입니다.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질 때 느끼는 전율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외국어(영어) - 주정현선생님
- 자기 소개 하기 ( 이름, 태어나서 자란곳, 나이, 학년... )

- 날짜, 요일, 국적

- have , has 사용 문장 만들기

- 음가 (자음 / 모음 이해하기) : cap, tap, dad, mad,sad ..

- 모양 ( 사각형, 삼각형, 대각선, 수평선 .... )

- 종이 접기 ( 접기, 펴기, 아래로, 위로, 꼭지점....)

- 버섯 설명하기 (vegetable, meat, full of vitamin B... )

- 위치 (오른쪽, 왼쪽, 돌기, 앞으로 몇 걸음 앞으로 걷기...)

- 나의 모습 그리기 / 나만의 괴물 표현하기

- clean up 노래 부르기

- 색깔과 모양 이해하기

수업의 내용에 따라 아이들의 흥미나 참여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안정적인 분위기 입니다. 몇몇 아이들의 적극적 태도가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도 하고 다소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도 차근차근 따라 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필기 하며 즐거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동시에 영어에 대한 생소함이나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4학년 1년 동안은 듣기에 집중하고 새로운 언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금요일 수업- 학교밖학교/생태교실/몸살림
<3,4월 금요일 수업 일정>

3/4 학교밖학교 – 칠보산 등산(3정자 -> 2정자 -> 정상 -> 모아미레도/LG빌리지1단지)

3/11 학교밖학교 – 수원화성걷기(팔달문 -> 서장대 -> 화서문 -> 장안문 )

3/18 생태교실/몸살림 – 숲과 인사

3/25 몸검사/성교육

4/1 텃밭갈기

4/8 학교밖학교 – 학교에서 한양도성공부

4/15 생태수업/몸살림 - 봄꽃

4/23 학교밖학교 – 한양도성걷기(광화문 -> 청계광장 -> 흥인지문)

4/30 생태수업/몸살림 – 봄에 볼 수 있는 곤충

학교밖학교



다 같이 모여 몸풀기 체조를 간단히 하고, 함께 걷다가 등산로 초입부터 모둠별로 등산을 시작했다. 천천히 자기 속도로 산을 오르다보니 벌써 3정자에 도착, 멀리 넓게 바라보니 시야도 탁 트이고, 마음도 탁 트인다. 힘들어도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 바깥활동의 목마름을 칠보산 등산으로 달래본다.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만족스러운 마음이 드는 듯하다. 학교를 나와서 다시 들어가기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됐다. 2시간 정도는 가뿐한 듯 보였는데 3시간이 지나고, 점심때가 다가오니 허기지고 지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간식 & 도시락이 절실히 그립고, 도시락 싸서 학교밖학교 나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짝을 챙기는 일, 준비물을 잘 간수하는 일이 많이 서투르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양도성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수원화성을 먼저 걸어본다. 팔달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수원화성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한양도성은 어떤 모습으로 한 눈에 담을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 본다. 퀴즈를 풀면서 수원화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퀴즈는 언제나 옳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걷기, 버스 타기, 짝 챙기기, 준비물 챙기기 등이 다행히도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한양도성걷기를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한양도성전도를 받자마자 벌써 들뜨기 시작하는 아이들. 이번엔 도시락과 간식까지 준비하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크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기로 한다. 광화문, 청계천, 흥인지문에 대한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수원에서 서울까지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타는 방법도 익혀 본다. 교사와 함께 이동하는 연습이 충분히 되면 차츰 교사 역할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그때가 언제쯤일까? 빠르면 4학년 2학기에도 가능할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선생님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해 나가도록 당부한다. 아이들 표정이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함께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 장난치다가도 살피려 애쓰는 모습이 기특했다. 가는 방법과 오는 방법을 숙지하여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도심을 지날 때, 높은 빌딩 숲을 바라볼 때 청계천을 따라 걸을 때 우리는 아주 촌놈이 되어 버렸다. 수원과는 스케일이 너무나도 다른 서울 풍경을 구경하느라 혼이 쏙 빠진 듯 보였다. 흥인지문과 한양도성박물관에 도착하여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양도성박물관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가 풍성하였다. 다시 가 보아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양도성걷기 첫 번째 구간 – 광화문에서 청계천 따라 흥인지문, 한양도성박물관까지.

생태교실 나무꾼선생님



3, 4학년 생태교실은 첫 번째는 서울대 학술림 쪽으로 가서 숲과 인사를 하고 나무가 떨어뜨린 것들을 모아 하나씩 자세히 보았다. 쓰러진 큰 나무에 오르기도 했다. 숲속 진놀이도 하며 숲에서 한껏 놀았다. 두 번째는 도깨비놀이터 뒤쪽으로 갔다. 숲에 가면 마녀의 집이 나온다며 아이들을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다. 나뭇가지로 균형잡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한창 놀려던 참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사유지라 알려주셔서 도망치듯 이동했던 일이 있다. 작은 등성이를 넘어 그 할머니 사유지가 안 보일 만한 곳에서 간식을 먹고 생태교실 공책에 기록하고 그림을 그렸다. 아무래도 그 할머니 얘기가 많았다. 교사도 이런 적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거기까지 할머니가 오시지는 않아서 남은 생태교실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몸살림 돌아보기는 3~6월 묶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