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혜학교 통합수업 돌아보기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18-11-27 09:42
조회
33
2018 자혜학교 통합수업 돌아보기

 

‘올 해는 어떤 친구를 만날까?’

회색 스타랙스가 학교 앞에 도착했다. 환한 웃음 띤 예쁜 서영주 선생님과 5학년 친구들이 차에서 내린다. 그루터기선생님, 3학년 친구들과 함께 궁금함과 기대로 맞이했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지나 총 5번 만남 시간이 마쳐졌다.

학교의 역사를 아는 동료에게 물어보니 시작한 해가 꼭 집어 기억나지 않으나 자혜학교에 근무하셨던 학부모님(예은 아빠)과 인연으로 시작되었으니 한 10년 되었단다. 그 동안 해마다 아이들이 바뀌고 담당교사가 바뀌었지만 지속해서 자혜학교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활동을 잘 준비하려 애썼던 것 같다. 잘 어울릴 수 있는 꺼리, 장애가 있는 형, 동생을 돕는 것,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배우는 기회가 되려했다. 학교 주변의 자목마을, 자연 도토리시민농장과 염소, 도깨비 놀이터, 칠보산을 배움터로 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비오는 날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면역력 약한 친구가 통합수업 후 더 아팠다고 전해 들었다.

올 해는 우리 학교의 강점인 자연 속에서 유연한 일과흐름과 함께 공동체 놀이를 추가했다. 간단한 규칙이 있는 놀이라도 장애학생들만 이뤄진 구성에서는 지속적인 진행이 힘든 면이 있었을 텐데, 함께 몸으로 놀다보니 통합수업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었다. 한 달에 딱 한 번 1시간 30분의 만남이지만 서영주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살피며 자혜학교 어린이의 개성도 알 수 있었다. 2학기부터는 아이들의 개성과 기운을 고려해 짝을 정해 함께했다.

10월은 칠보산 등산을 함께 했다. 3학년 어린이들이 어떤 곳을 함께 갈지 미리 살폈는데, 계곡을 따라 걷고 오르느라 미끄러지고 신발이 젖고 안전하지 않은 공간일 수 있었지만 서로 잡고 끌어주며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해마다 마지막 시간인 11월은 자혜학교에 직접 방문한다. 올해는 해피스테이션에서 놀이를 했다. (여행을 가면 먹을 수 있는 라면과 같은 공간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짧은 만남이 무엇을 변화하게 하고 무엇을 함께 하게 할 것인가? 라는 궁금함도 있지만 함께 계절을 지내고 10년을 이어온 소중한 끈이다. 일반 교육에서는 아웃사이더 격인 두 학교의 만남은 서로를 살피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소중하게 이 끈을 지속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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